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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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공매도 계약이 많이 체결된 종목은 토요타 자동차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들어 주가가 연일 활황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거래량이 증가하자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는 금융정보 플랫폼 헤이즐트리를 인용해 지난 2월 아시아태평양 증시에서 가장 공매도 계약이 많이 체결된 종목은 토요타 자동차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전까지 다케다제약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공매도 거래가 많은 종목이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낸 뒤 나중에 주식으로 되갚는 투자 전략이다.

토요타의 주가가 고공 행진하자 공매도 거래도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토요타 주가는 31.8%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카 판매 호황으로 나타난 결과다. 투자 심리가 토요타에 몰리면서 과매수 현상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들은 토요타 주가 하락에 베팅하기 위해 공매도 계약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헤이즐트리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가장 공매도 거래가 많았던 종목은 테슬라였다. 유럽 지역에선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이 1위를 차지했다. 모두 각 지역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종목들이다. 거래량도 많고 변동성도 커서 공매도 거래도 활성화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헤이즐트리에 따르면 인공지능(AI)용 서버 제조사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미디어 기업 컴캐스트, 캐피털원 은행, 웰스 파고 등이 지난달 헤지펀드의 새로운 공매도 대상이 됐다. 철도 제조사 알스톰, 반도체 제조업체 울프 스피드 등도 중소기업 중 가장 공매도 계약이 많이 체결된 종목으로 확인됐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