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영입 1호' 박지혜 "새로운 의정부 보여드리겠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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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호 인재 박지혜 의정부갑 후보 인터뷰
"비례 아닌 지역구 나선 이유, 현장에 있고자"
"전략공천 아닌 경선, 오히려 좋은 기회였다"
"의정부 최대 현안, 공여지와 인적자원 결합"
"비례 아닌 지역구 나선 이유, 현장에 있고자"
"전략공천 아닌 경선, 오히려 좋은 기회였다"
"의정부 최대 현안, 공여지와 인적자원 결합"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 1호 인재로 영입된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는 당초 비례대표 앞 순번을 부여받아 무난히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지역구 출마를 선택했다. "정책을 만드는 책상이 아닌, 정책이 이행되는 현장에 있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이 '모시고 온' 인재지만, 전략공천도 아닌 경선을 치렀다. 게다가 경선 상대는 해당 지역에서 6선을 한 무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이었다. 주변에서 '영입 인재 1호인데 경선까지 치르는 건 억울하지 않냐'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유권자들께 오히려 정정당당하게 선택받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경기 연천군 전곡읍의 한 양장점 운영자의 딸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의정부에서 보냈다. 이제 의정부갑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는 그는 "그간 쌓은 나의 모든 역량을 '마음의 고향' 의정부에 쏟아붓겠다"고 한다. 의정부에서 나고 자란 기자가 박 변호사를 만나 그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다음은 민주당 박지혜 경기 의정부갑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의정부갑에 출마한 이유는?
"의정부갑은 학창 시절 꿈을 펼치게 해 준 마음의 고향이다. 민주당 영입 인재 1호로서 정치에 입문했고 정치를 시작한다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의정부에서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다. 이 지역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지역 정치인이 되고 싶다."
▶민주당 '1호 영입 인재'인데도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치렀는데?
"오히려 경선은 제게 '기회'였다. 경선 결정 당시 주변에서 '민주당 영입 인재 1호인데 억울하지 않냐'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기존 지역 정치를 준비해온 분들과 정정당당하게 경쟁한다는 건 유권자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경선 과정에서 의정부 구석구석을 살피며 많은 시민을 만나 제가 할 일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알 수 있었다. 예비후보 등록 후 의정부역 광장에 시민들께 처음 인사드린 날이 생생하다. '많이 기다렸다', '지금이라도 와줘서 고맙다'는 시민들의 말씀은 진심 그 자체였다. 이 진심은 내가 정치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의정부갑 선거구가 '민주당 텃밭'이라는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처음 의정부갑 출마를 제안받았을 때 '마음 놓고 너의 정치를 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데이터를 천천히 살펴보니 의정부갑 유권자들께서는 표를 몰아준 적은 없었다. 매 선거에서 인물과 정책을 보고 판단하신 것이다. 저 역시 의정부갑을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물, 정책, 그리고 유권자들을 향한 진심 어린 태도와 실력으로 다가갈 생각이다."
▶의정부갑에서 가장 해결이 시급한 현안을 꼽아달라.
"의정부는 70년 동안 군사도시로 희생해온 지역으로, 개발과 지원에 있어 매우 낙후돼 있다. 향후 미군 반환 공여지와 풍부한 인적 자원으로 새롭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은 지역이지만, 시민 대부분이 서울로 통근하면서 베드타운(침상 도시)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즉, 의정부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인데, 미군 반환 공여지와 풍부한 인적 자원을 잘 결합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회룡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드리고 왔는데, 시민 한 분이 오셔서 '서울 방향 급행열차 좀 늘렸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이처럼 교통 문제 역시 가장 해결이 시급한 현안 중 하나다. GTX-C 등 선진 교통 환경을 얼마나 빨리, 시민들이 원하는 형태로 들여올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의정부 자랑도 해달라.
"의정부는 명실상부한 경기 북부 중심도시다. 경기도북부청사가 있는 행정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고, 최근 미군 반환 공여지로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경기 북부의 지리적 이점지에 놓여있어 사람과 물자가 모일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도시다.
동네 어머님들과 만나 이야기해보면 '의정부는 한번 들어오면 나가지 않는 동네'라고 하시더라. 사패산, 수락산, 도봉산 등이 있어 발 닿는 곳곳이 '산세권'이고 아이 키우기에도 좋아 다른 도시로 이사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하신다. '발전할 기회가 보인다'는 게 의정부가 가진 강점 아닐까."
▶국민의힘은 기후 영입 인재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는데, 민주당은 지역구 후보로 내세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후 공약을 놓고 '가성비 없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유권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이슈'라고 믿고 있다. 민주당은 온실가스 감축, 탄소 중립 달성, 재생에너지 확대 등 기후 환경 정책을 잘할 수 있는 정당이라는 걸 차별화 포인트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자신감을 지역 정치에서도 충분히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저도 기후 환경 전문가로서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책상이 아닌 정책이 실제로 이행되는 현장에서 정책 이행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또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세세히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는 게 유의미하다고 생각했다."
▶의정부갑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먼저 100% 국민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됐는데,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경선 기간 의정부에서 정치를 한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느낄 수 있었다. 저는 앞으로 의정부갑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시민들께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동안 민생은 어렵고, 국민의 삶은 퍽퍽해져 걱정이 많다고들 하신다. 이를 제대로 심판할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 박지혜는 기후 전문 변호사로서 기업과 시민사회를 두루 경험하며 쌓은 사회 전 분야에서의 역량을 의정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쏟아부을 것이다. 민주당의 영입 인재 1호 박지혜의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의정부'를 보여드리겠다.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민주당이 '모시고 온' 인재지만, 전략공천도 아닌 경선을 치렀다. 게다가 경선 상대는 해당 지역에서 6선을 한 무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이었다. 주변에서 '영입 인재 1호인데 경선까지 치르는 건 억울하지 않냐'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유권자들께 오히려 정정당당하게 선택받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경기 연천군 전곡읍의 한 양장점 운영자의 딸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의정부에서 보냈다. 이제 의정부갑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는 그는 "그간 쌓은 나의 모든 역량을 '마음의 고향' 의정부에 쏟아붓겠다"고 한다. 의정부에서 나고 자란 기자가 박 변호사를 만나 그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다음은 민주당 박지혜 경기 의정부갑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의정부갑에 출마한 이유는?
"의정부갑은 학창 시절 꿈을 펼치게 해 준 마음의 고향이다. 민주당 영입 인재 1호로서 정치에 입문했고 정치를 시작한다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의정부에서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다. 이 지역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지역 정치인이 되고 싶다."
▶민주당 '1호 영입 인재'인데도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치렀는데?
"오히려 경선은 제게 '기회'였다. 경선 결정 당시 주변에서 '민주당 영입 인재 1호인데 억울하지 않냐'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기존 지역 정치를 준비해온 분들과 정정당당하게 경쟁한다는 건 유권자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경선 과정에서 의정부 구석구석을 살피며 많은 시민을 만나 제가 할 일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알 수 있었다. 예비후보 등록 후 의정부역 광장에 시민들께 처음 인사드린 날이 생생하다. '많이 기다렸다', '지금이라도 와줘서 고맙다'는 시민들의 말씀은 진심 그 자체였다. 이 진심은 내가 정치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의정부갑 선거구가 '민주당 텃밭'이라는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처음 의정부갑 출마를 제안받았을 때 '마음 놓고 너의 정치를 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데이터를 천천히 살펴보니 의정부갑 유권자들께서는 표를 몰아준 적은 없었다. 매 선거에서 인물과 정책을 보고 판단하신 것이다. 저 역시 의정부갑을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물, 정책, 그리고 유권자들을 향한 진심 어린 태도와 실력으로 다가갈 생각이다."
▶의정부갑에서 가장 해결이 시급한 현안을 꼽아달라.
"의정부는 70년 동안 군사도시로 희생해온 지역으로, 개발과 지원에 있어 매우 낙후돼 있다. 향후 미군 반환 공여지와 풍부한 인적 자원으로 새롭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은 지역이지만, 시민 대부분이 서울로 통근하면서 베드타운(침상 도시)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즉, 의정부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인데, 미군 반환 공여지와 풍부한 인적 자원을 잘 결합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회룡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드리고 왔는데, 시민 한 분이 오셔서 '서울 방향 급행열차 좀 늘렸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이처럼 교통 문제 역시 가장 해결이 시급한 현안 중 하나다. GTX-C 등 선진 교통 환경을 얼마나 빨리, 시민들이 원하는 형태로 들여올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의정부 자랑도 해달라.
"의정부는 명실상부한 경기 북부 중심도시다. 경기도북부청사가 있는 행정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고, 최근 미군 반환 공여지로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경기 북부의 지리적 이점지에 놓여있어 사람과 물자가 모일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도시다.
동네 어머님들과 만나 이야기해보면 '의정부는 한번 들어오면 나가지 않는 동네'라고 하시더라. 사패산, 수락산, 도봉산 등이 있어 발 닿는 곳곳이 '산세권'이고 아이 키우기에도 좋아 다른 도시로 이사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하신다. '발전할 기회가 보인다'는 게 의정부가 가진 강점 아닐까."
▶국민의힘은 기후 영입 인재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는데, 민주당은 지역구 후보로 내세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후 공약을 놓고 '가성비 없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유권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이슈'라고 믿고 있다. 민주당은 온실가스 감축, 탄소 중립 달성, 재생에너지 확대 등 기후 환경 정책을 잘할 수 있는 정당이라는 걸 차별화 포인트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자신감을 지역 정치에서도 충분히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저도 기후 환경 전문가로서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책상이 아닌 정책이 실제로 이행되는 현장에서 정책 이행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또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세세히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는 게 유의미하다고 생각했다."
▶의정부갑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먼저 100% 국민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됐는데,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경선 기간 의정부에서 정치를 한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느낄 수 있었다. 저는 앞으로 의정부갑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시민들께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동안 민생은 어렵고, 국민의 삶은 퍽퍽해져 걱정이 많다고들 하신다. 이를 제대로 심판할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 박지혜는 기후 전문 변호사로서 기업과 시민사회를 두루 경험하며 쌓은 사회 전 분야에서의 역량을 의정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쏟아부을 것이다. 민주당의 영입 인재 1호 박지혜의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의정부'를 보여드리겠다.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