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 144% 초과 달성…자산매각·사업조정 등 자구책 시행
지역난방공사, 미수금 4천억원 반영해 당기순이익…누적결손 고려해 무배당
한전·가스공사 등 12개 에너지공기업, 작년 11.9조 재무개선(종합)
지난해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12개 에너지 공기업이 목표치보다 높은 약 11조9천억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를 열고 재무위험 기관으로 지정된 에너지 공기업의 재정 건전화 추진 실적과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한전과 가스공사,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광해광업공단, 한국수력원자력, 대한석탄공사, 발전 5사 등 12개 공기업은 지난해 목표(8조2천458억원)의 144% 수준인 11조8천658억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비용 절감 및 수익 확대 등 재정 건전화 노력을 기울여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보고했다.

공기업들은 재정 건전화를 위한 경영혁신을 지속하고 주요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사업·투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올해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CFE)를 활용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 추진과 기술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의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기존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로 경영 효율화가 가능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결산에서 연료비 미수금 4천179억원을 반영해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회계기준원 공식 해석을 통한 것이라고 지역난방공사는 설명했다.

다만 지역난방공사는 신규 투자 및 누적 결손 상황 등을 고려해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무배당을 결정했다.

지역난방공사는 대규모 친환경 설비 개체, 장기 사용설비 안정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1조3천억원의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누적 결손이 3천866억원에 달하면서 매년 외부 차입 및 이자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