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윤미향'을 다음 국회서 또 봐야 한다니…
“윤석열 정부는 대결과 충돌만 부르는 전쟁 선동을 멈춰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 선동’ ‘전쟁 행위’ ’적대 행위‘에 빗댔다. 한·미 연합훈련이 “전쟁을 부른다”고도 했다.

윤 의원 옆에 선 시민단체 대표라는 인물은 한술 더 떠 “윤석열 정권이 전쟁 도발 훈련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을 향해 “미사일 도발을 멈추라”는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한·미 연합훈련은 한미연합사령부가 시행하는 방어 성격의 정례 훈련이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군사 위협과 도발을 압도할 만한 능력과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실시한다. 그런 면에서 “연합훈련이 전쟁을 부른다”는 윤 의원의 주장은 본말 전도일 뿐 아니라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4일 한·미 연합훈련을 윤 의원처럼 ‘전쟁 연습’이라고 표현했다.

윤 의원의 과거 행적을 생각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그는 지난해 일본을 찾아 반국가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됐다. 그가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한반도 전쟁 위기의 근원은 북한이 아니라 한·미 동맹” “북한의 전쟁관은 정의의 전쟁관” 등의 주장이 나왔다.

다음 국회에서는 그에 버금가는 종북 성향의 진보당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진입한다.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통해 윤 의원에게 금배지를 안겨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도 진보당에 국회 입성의 길을 열어줘서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에 참여한 진보당이 당선권에 배정한 인사들은 국가보안법 위반 수배 전력이 있거나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들은 윤 의원처럼 친북 인사들을 동원해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회를 개최해 반국가적 주장을 펴게 할 것이다. 친북·종북 세력의 숙주가 돼버린 민주당이 ‘제2의 윤미향’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