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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중대형 건설사…PF 우발채무 3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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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분양·공사비 급등에 위기감
    작년 미수금 25% 급증한 31兆
    전남 지역 중견 건설사 A사는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 신축 공사를 중단했다. 미분양에 따른 유동성 고갈로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해 하도급 업체가 줄줄이 떠났기 때문이다. 은행에 추가 자금을 요청했지만 ‘대출 불가’ 통보를 받았다. 오는 하반기 입주 예정이지만 아직 골조 공사도 끝내지 못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지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와 6만 가구를 웃도는 미분양 주택, 공사비 급등, 고금리 지속 등으로 건설사들이 한계 상황을 맞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3분기까지 유효 신용등급을 부여한 상위 20개 건설사의 개발사업과 재건축 정비사업을 포함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총액이 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미수금은 약 31조4000억원으로 2022년보다 25.4%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 50대 건설사 중 14곳은 부채비율이 200%를 웃돈다.

    50~200위권 중견 건설사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는 새천년종합건설(105위), 선원건설(122위) 등 7곳이다.

    폐업하는 건설사도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건설사 폐업 신고는 704건(종합건설사 83건·전문건설사 621건)이었다. 지난해 건설사 폐업은 581건으로 2005년(629건) 후 가장 많다. 내수 경기의 버팀목인 건설산업 기반 붕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PF 시장 연착륙 유도와 유동성 공급으로 건설산업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락/유오상 기자 jran@hankyung.com
    안정락 기자
    한국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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