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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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상장 기업들의 배당금이 2023년에 5% 증가한 1조 6,600억 달러(2,187조원)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배당금 지급 1위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영국의 자산운용사인 재너스 헨더슨이 전세계1,200개 상장기업을 시장가치 기준으로 분기별로 조사한 결과 86%의 기업이 배당금을 늘리거나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재너스 핸더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배당금은 특히 7.2% 증가했다. 핸더슨은 올해는 배당금이 3.9% 증가한 1조 7,2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기본 성장률은 환율 영향, 변동성이 큰 일회성 특별 배당금, 배당 일정 및 지수 변경과 관련된 기술적 요인을 고려하여 헤드라인 변경을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글로벌 주식 수입 책임자인 벤 로프트하우스는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2023년에 틀린 것으로 판명됐고 대부분 기업에서 현금흐름이 강세를 유지해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이 강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에 따른 지연 효과로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배당금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2024년 배당금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4분기 미국 배당 증가율은 올해도 기대되는 징조이며 일본 기업도 주주들에게 자본을 반환하는 추세로 돌아섰고 유럽의 배당금 전망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지난 해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멕시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22개국에서 기록적인 배당금을 지급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은 10.4% 증가한 3,007억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해 전 세계 증가분의 40%를 차지했다.

일본은 91%의 상장 기업이 배당금을 늘리거나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미국은 금액으로는 글로벌 배당금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했지만 기본 증가율은 5.1%로 글로벌 평균과 일치했다.

산업 부문 별로는 배당금 지급사 가운데 비중이 26%로 가장 큰 금융 산업이 2023년에 전년 대비 15% 증가한 배당금을 지급했다. 중국건설은행 과 JP모건 체이스 등은 지난해 글로벌 배당금 지급 기업 상위 10위안에 들었다. 금융 산업에 이어 석유 가스 에너지 산업이 12%, 기술 산업도 10%를 차지했다. 배당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산업은 광업 부문으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이고 애플이 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배당 수익률은 각각 0.74%와 0.56%로 적은 편이지만 시가총액이 커서 현금 지급액도 커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