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사진=공동취재단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4일 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공관위는 청주상당에 서승우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를 우선추천(전략공천)하기로 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재의결을 건의하기로 했다.

앞서 서 전 부지사는 청주청원 경선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공관위는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 언론사는 정 의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고, 이후 돈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졌다.

정 부의장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지목된 카페업자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돈 봉투를 직접 건넸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부의장은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며 총선을 겨냥한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해 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