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틱톡 강제매각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자 틱톡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틱톡 강제매각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자 틱톡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틱톡 강제매각법이 미 하원을 통과하자 틱톡 이용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가능한 모든 법적 권한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 CEO는 "해당 법안이 제정되면 미국에서 틱톡 금지로 이어지게 된다"라며 "여러분과 함께 만든 이 놀라운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권리 행사를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법안이 "크리에이터들과 영세 사업자의 주머니에서 수십억달러를 빼앗아갈 것"이라며 "이는 미국 일자리 30만개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추 CEO는 틱톡이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외부 조작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투자해왔다며 "틱톡 금지법안이 통과되면 소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에게 더 큰 힘을 쥐어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 매체 중공망은 미국이 '국가 안보 위협'이라는 명분을 만병통치약처럼 이용해 틱톡을 사냥하고 있다며 "틱톡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과 공유하지 않고 국가안보 요구 사항을 전혀 건드리지 않으며 국제법이나 미국 국내법을 위반하지 않는 엔터테인먼트·소셜네트워킹 어플리케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왕원빈 중국 대변인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틱톡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틱톡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라며 "이러한 행위는 시장 운영을 방해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약화시키며 세계 경제 질서를 파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