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도태우 논란 덮은 정봉주 막말…'다 합쳐도 안되네'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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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위에 오른 與 장예찬·조수연·도태우
다 합쳐도 정봉주 검색량 따라잡지 못해
정봉주 '목발 경품'·가정 폭력 의혹까지
관심 떨어지지만 장예찬 논란 잇달아 확산
다 합쳐도 정봉주 검색량 따라잡지 못해
정봉주 '목발 경품'·가정 폭력 의혹까지
관심 떨어지지만 장예찬 논란 잇달아 확산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검색량 지표인 구글 트렌드에서 장예찬·조수연·도태우 등 논란이 일어난 국민의힘 후보와 비교해 검색량이 최소 3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최초 제기된 '목발 경품' 발언 논란에 이어 가정 폭력으로 유죄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민주당의 결심을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7일부터 일주일 간 검색량을 놓고 봐도 정 전 의원 15, 장예찬 10, 도태우 7, 조수연 2 순으로 정 전 의원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정 전 의원은 11일 강북을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본성행에 올랐으나, 과거 막말로 파문이 일었다. 지난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의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2015년 8월 4일 경기 파주시 DMZ에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북한의 목함 지뢰를 가리켰다며 여당을 중심으로 "국군 장병들을 모독한 것"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정 전 의원은 당사자에게 사과를 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해서도 진위 논란이 일었고, 그는 "팟캐스트에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그는 14일 "저는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며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 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정 전 의원이 가정 폭력으로 유죄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이날 UPI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2001년 당시 가정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서울북부지법에서 벌금 5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정 전 의원은 이 혐의에 대한 별도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공천 취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정 전 의원 사안을 두고 "매우 엄중하게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저의 과거 SNS 글 중에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록 10년 전 26세 때이고, 방송이나 정치를 하기 전이라고 해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치기 어린 마음에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의견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는 과거 SNS에 "백성들은 조선 왕조보다 일제강점기 지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적어 논란이 일자 "당시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자는 차원을 넘는 실언이었음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구 중·남구에 공천받은 도태우 변호사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논의 끝에 그가 두 차례에 걸쳐 사과하고 5·18 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 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등을 고려해 공천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발언들은 결국 사과의 진정성이 중요하겠지만, 언제 어디까지를 용인할지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특히 지금처럼 중도 표심이 중요한 시점에서는 언제 어떻게 튈지 모르는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장예찬·조수연·도태우 다 합쳐도 못 따라가는 정봉주 논란
14일 오후 4시 기준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검색량은 75로 나타났다. 장예찬(21), 조수연(17), 도태우(9)와 비교하면 최소 3배에서 최대 8배 달하는 검색량이다. 도마 위에 오른 여권 후보들의 검색량을 다 합쳐도 정 전 의원에 미치지 못 한다.지난 7일부터 일주일 간 검색량을 놓고 봐도 정 전 의원 15, 장예찬 10, 도태우 7, 조수연 2 순으로 정 전 의원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정 전 의원은 11일 강북을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본성행에 올랐으나, 과거 막말로 파문이 일었다. 지난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의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2015년 8월 4일 경기 파주시 DMZ에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북한의 목함 지뢰를 가리켰다며 여당을 중심으로 "국군 장병들을 모독한 것"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정 전 의원은 당사자에게 사과를 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해서도 진위 논란이 일었고, 그는 "팟캐스트에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그는 14일 "저는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며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 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정 전 의원이 가정 폭력으로 유죄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이날 UPI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2001년 당시 가정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서울북부지법에서 벌금 5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정 전 의원은 이 혐의에 대한 별도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공천 취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정 전 의원 사안을 두고 "매우 엄중하게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관심 좀 덜하지만…잘한 것 없는 與 후보들의 과거
비교적 관심을 떨어지지만 여권 후보들의 과거 발언들도 잇달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부산 수영구에 출마한 장 후보를 향한 비판이 거센 분위기다. 장 후보는 페이스북에 2014년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은가 하면, 2012년에는 서울 시민을 겨냥해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 따지면 일본인 발톱의 때 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적어 빈축을 샀다. 또 2013년에는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고 적어 또 도마 위에 올랐다.그는 12일 "저의 과거 SNS 글 중에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록 10년 전 26세 때이고, 방송이나 정치를 하기 전이라고 해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치기 어린 마음에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의견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는 과거 SNS에 "백성들은 조선 왕조보다 일제강점기 지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적어 논란이 일자 "당시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자는 차원을 넘는 실언이었음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구 중·남구에 공천받은 도태우 변호사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논의 끝에 그가 두 차례에 걸쳐 사과하고 5·18 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 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등을 고려해 공천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발언들은 결국 사과의 진정성이 중요하겠지만, 언제 어디까지를 용인할지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특히 지금처럼 중도 표심이 중요한 시점에서는 언제 어떻게 튈지 모르는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