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LG엔솔 주가 살아날 조짐 보였는데…모회사가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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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1월말 바닥을 찍은 뒤 저점을 높여가며 회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전기차 수요도 회복이 점쳐지면서입니다. 하지만 모회사인 LG화학의 주력사업 부진이 LG에너지솔루션 주가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LG화학이 사업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하면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매각하는 ‘오버행’ 가능성 때문입니다.
이날은 하락했지만, 최근 2차전지 섹터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국내 최대 2차전지 박람회인 ‘인터배터리 2024’에서 신기술이 이목을 끈 데 이어, 화재로 멈췄던 테슬라의 독일 공장 재가동 소식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적도 회복의 가능성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바닥을 기던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국제 리튬가격은 지난 13일 kg당 107.5위안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일 kg당 86.5위안에서 한달반만에 24.28% 상승했습니다. 리튬 가격은 작년 6월엔 kg당 300위안 이상이었다가 급락해 반년만에 3분의1토막 이하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수익성 지표) 마진 축소 영향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겠지만, 최근 가격 하락 중단으로 2분기 중 고객사들의 배터리 구매 재개가 예상된다”며 “유럽 전기차 재고 증가로 하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가동률도 2분기 중에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때 LFP 배터리를 비롯한 중저가 배터리는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 업체들이 만드는 제품으로 폄하되기도 했습니다. 에너지밀도가 떨어지고 무겁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저가 배터리가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만들 때 가장 비싼 부품이 배터리이기 때문입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경쟁사 대비 고객사와 제품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다”며 “보급형 제품의 조기 출시로 세그먼트 다각화도 선제적으로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합니다.
LG화학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시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 분야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엔 전남 여수의 스티렌모노머(SM)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고, 이에 앞서서는 석유화학 사업의 가장 기초가 되는 설비인 납사분해설비(NCC)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석유화학 사업을 대신한 LG화학의 차세대 주력 사업은 첨단소재 부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할 2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사업 부문입니다. 문제는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LG화학의 캐시카우였던 석유화학 부문이 더 이상 그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단기적으로 현금화가 가능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의 일부 매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올해 안에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됐습니다. 전 연구원은 “올 연말 순차입금이 최대 20조원에 달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올해부터 시행된 글로벌 최저한세에 따른 추가 납세 부담을 고려하면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매각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리튬가격 상승 및 테슬라 악재 해소에 주가 반등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LG에너지솔루션은 0.60% 하락한 4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낙폭이 3.23%까지 커지기도 했지만, 장 막판 급격히 축소했습니다.이날은 하락했지만, 최근 2차전지 섹터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국내 최대 2차전지 박람회인 ‘인터배터리 2024’에서 신기술이 이목을 끈 데 이어, 화재로 멈췄던 테슬라의 독일 공장 재가동 소식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적도 회복의 가능성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바닥을 기던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국제 리튬가격은 지난 13일 kg당 107.5위안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일 kg당 86.5위안에서 한달반만에 24.28% 상승했습니다. 리튬 가격은 작년 6월엔 kg당 300위안 이상이었다가 급락해 반년만에 3분의1토막 이하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수익성 지표) 마진 축소 영향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겠지만, 최근 가격 하락 중단으로 2분기 중 고객사들의 배터리 구매 재개가 예상된다”며 “유럽 전기차 재고 증가로 하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가동률도 2분기 중에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전기차 성장 둔화 극복할 중저가 배터리 생산 속도
국내 2차전지 셀 제조업체들 중 중저가 배터리 생산에 가장 앞서 있는 점도 투자 포인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에 니켈 함랑을 줄인 삼원계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2027년 금속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망간 함량을 높인 배터리를 각각 양산할 계획입니다.한때 LFP 배터리를 비롯한 중저가 배터리는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 업체들이 만드는 제품으로 폄하되기도 했습니다. 에너지밀도가 떨어지고 무겁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저가 배터리가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만들 때 가장 비싼 부품이 배터리이기 때문입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경쟁사 대비 고객사와 제품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다”며 “보급형 제품의 조기 출시로 세그먼트 다각화도 선제적으로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합니다.
“LG화학, 재무·사업 구조 개선 위한 LG엔솔 지분 매각 가능성 높아”
작년 6월 이후 30% 이상 하락한 주가가 바닥을 친 모양새이며 업황 부진도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주가의 장기 랠리를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모회사인 LG화학의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가 LG에너지솔루션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LG화학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시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 분야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엔 전남 여수의 스티렌모노머(SM)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고, 이에 앞서서는 석유화학 사업의 가장 기초가 되는 설비인 납사분해설비(NCC)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석유화학 사업을 대신한 LG화학의 차세대 주력 사업은 첨단소재 부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할 2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사업 부문입니다. 문제는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LG화학의 캐시카우였던 석유화학 부문이 더 이상 그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단기적으로 현금화가 가능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의 일부 매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올해 안에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됐습니다. 전 연구원은 “올 연말 순차입금이 최대 20조원에 달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올해부터 시행된 글로벌 최저한세에 따른 추가 납세 부담을 고려하면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매각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