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총 전초전…'방경만' 해외 성과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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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사장 선임 안건을 놓고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둔 KT&G와 행동주의 펀드 FCP가 이번엔 해외사업 수익성을 두고 맞붙었습니다.
FCP는 KT&G가 해외 담배 사업에서 3년간 최소 680억원 손실을 냈다고 주장했지만 KT&G는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분석한 KT&G 해외 담배 사업 수익성입니다.
일반 궐련담배 해외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680억 원 손실이 난 걸로 봤고,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해외 사업은 570억 원 가량 적자를 기록한 걸로 분석했습니다.
FCP는 가처분 신청을 통해 KT&G로부터 넘겨받은 해외 담배 판매 실적 자료를 근거로 이날 주주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해외 실적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한 FCP 요구에 KT&G 측이 응하지 않자 법원을 통해 받은 자료를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겁니다.
FCP가 KT&G 해외 사업 손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차기 사장 후보 선임에 대해 주주들에게 반대해줄 것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T&G는 방 사장 후보의 경영업적 가운데 하나로 해외사업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해외사업이 속빈강정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이상현 / FCP 대표 : 수출을 실적을 아주 획기적으로 올렸다 진출 국가수를 무려 100개로 넓혔다 회사 실적은 담배 개피로 세고 사람 평가는 나라수로 세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돈을 벌었나요?]
KT&G 측은 이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FCP 자료 내용이 회사 실적발표 자료의 해외 매출, 판매 수량 등과 전혀 달라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특히 FCP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한 궐련담배 수출과 전자담배(NGP) 수출 부문 영업이익은 2020년부터 3년간 약 5,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FCP 주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오는 28일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 측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KT&G 최대주주인 기업은행도 방 후보자 선임을 반대해달라고 소액 주주들에게 요청한 만큼 치열한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