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모빌리티' 성장엔진 단 부산기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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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조선기자재업체 탱크테크
선박 적용 드릴링 기술과 결합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 개발
팬스타엔터, 배터리 영역 확장
맵시도 'AI 자율운항선박' 도전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 '가속'
선박 적용 드릴링 기술과 결합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 개발
팬스타엔터, 배터리 영역 확장
맵시도 'AI 자율운항선박' 도전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 '가속'
![부산 서구 암남동의 신축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 부산=민건태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AA.36122275.1.jpg)
14일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 현장에서 조선기자재 업체 탱크테크와 종합건설사 DL이앤씨가 주차된 전기차 화재를 단 10여 분 만에 진압하는 기술 시연회를 공동으로 열었다. 이 기술은 바닥에 깔린 가이드레일을 따라 화재 진압 기계가 이동한 뒤 차량 밑바닥을 뚫고 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현대자동차, 탱크테크, 소방방재청은 전기차 시험을 통해 화재 진압 시간이 10여 분으로 짧고 재발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했다.
김영한 탱크테크 대표는 “현대차와는 대량 납품 계약을, DL이앤씨와는 아파트 적용 확대 등을 논의 중”이라며 “아파트 전기차 소방 기술 표준을 마련하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모빌리티 기술로 전환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박평형수와 신조 선박, 리튬·인산철 배터리 설계도를 갖춘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아예 선박 설계 기반의 엔지니어링 사업을 모빌리티와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통신회사에 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에너지업계와도 배터리 공급을 논의 중이다. 이 기업의 관심사는 자동차가 아니다.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이라는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병수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선박, 건물, 산업용 로봇 등 제조 설계와 2차전지가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영역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 업체를 발굴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우선 허용 후 규제)가 적용되는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와 맞물려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열렸다는 평가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2차전지(기회발전특구), 모빌리티 등 연관성이 높은 제도가 지역 산업과 결합했다”며 “부산판 대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