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건물. 사진=한경DB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건물. 사진=한경DB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펀드가 제안한 자사주 취득 건 등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행동주의펀드가 요구한 자사주 취득 규모가 너무 크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 건에도 반대한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4일 제4차 위원회를 개최해 대한항공·포스코홀딩스·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삼성물산 총 5개사의 주총 안건에 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그 결과 국민연금은 15일 열리는 삼성물산 주총에서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연합이 주주제안한 50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안에 반대하기로 했다. 취득 규모가 과다하다는 이유에서다. 행동주의 연합의 주주제안 대신 이사회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이사 조원태 선임의 건은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반대'한다. 또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경영성과에 비해 보수가 과하다고 판단해 '반대'결정을 했다.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할 계획이다.

같은 이유로 포스코홀딩스 주총 안건인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반대한다.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 결정했다.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 결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