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 모습. 사진=REUTERS
미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 모습. 사진=REUTERS
엔비디아·테슬라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주춤하면서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7.83포인트(0.1%) 오른 3만9043.3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96포인트(0.19%) 내린 5165.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7.87포인트(0.54%) 떨어진 1만6177.77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급반등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1.12% 하락하면서 주요 지표를 끌어내렸다. 오는 18∼21일 예정된 AI 개발자 콘퍼런스(GTC)를 앞두고 시장에선 엔비디아 투자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올해 GTC에서 엔비디아는 900개의 세션과 250개 이상의 전시, 수십 개의 기술 워크숍을 마련했다. 엔비디아의 신기술 외 협력업체와 기술 공유 등도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웰스파고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로 내리고,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는 이제 성장 없는 성장기업"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애플과 메타의 주가는 각각 1%가량 하락했고, AMD의 주가도 4%가량 내렸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시장은 미 중앙은행(연준·Fed)이 예상대로 올 6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미 중앙은행의 목표치에 언제 도달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며, 연초 물가 지표는 미 중앙은행의 기조에 어떤 변화도 가져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1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08%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 때 7만367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더리움은 0.26% 상승한 3992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7주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6달러(2.78%) 오른 배럴당 7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