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사 논란'에 준신위 나섰다…"평판 리스크 해결" 권고
카카오 준법경영 감시를 위한 독립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경영진 선임 과정에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카카오 CTO 내정 논란과 관련해 준신위가 내놓은 첫 입장이다.

준신위는 14일 "카카오의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카카오에 개선 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준신위는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 해결 방안 △평판 리스크 사전 예방·관리 방안 수립을 주문했다. 준신위가 경영진 선임에 관해 개선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앞서 정 전 CTO를 본사 CTO로 내정해 논란에 휩싸였다.

정 전 CTO는 카카오뱅크 '먹튀 사태' 당사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상장된 지 3거래일 만에 보유주식을 팔아치워 76억여원에 달하는 차익을 달성했다. 당시 정 전 CTO를 포함해 카카오페이 임원진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9만1000원을 달리던 주가가 고꾸라지기 시작해 주주들의 지탄을 받았다.

준신위는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