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공공재활병원 건립 '연기 또 연기'…"치료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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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00억 추가에 착공도 못해…2026년 준공 예정
올해 준공을 목표로 했던 전북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또 한차례 연기되면서 장애 아동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주예수병원 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 아동의 재활치료를 담당할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와 후유 질환 치료를 맡을 '권역재활병원'을 통합한 기관이다.
당초 2021년에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를, 2024년에 권역재활병원 완공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공모 사업에 선정됐으나 도는 성격이 유사한 두 개 기관을 통합해 올해까지 설립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하지만 지난해 진행한 실시설계 결과 연면적 증가와 이에 따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200억원의 공사비 증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도는 건립에 56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국비와 지방비 각 171억원과 운영을 맡을 전주예수병원 자부담 218억원으로 예산을 마련했는데, 예산이 760억으로 껑충 늘어난 것이다.
도는 늘어난 200억원을 내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에 담기로 협의한 만큼 최대한 국비 지원을 늘려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예산이 늘면서 중앙투자심사 절차가 추가돼 완공 시기 역시 2026년으로 또 한차례 늦춰지게 됐다.
투자심사 후 총사업비가 30% 이상 늘어나면 다시 투자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현재 진행 중인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와 이후 투자 심사를 빠르게 마무리한 뒤 올해 연말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 보건정책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추가 예산 지원에 난색을 보였으나 여러 차례 회의 끝에 최근 내년도 예산안에 증액된 공사비를 담는 방향으로 협의했다"며 "기획재정부와 지역 정치권 등과 꾸준히 논의해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준공 시기가 늦춰지면서 장애 아동 부모들은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윤희만 전북한걸음부모회 공동대표는 "예산이 크게 늘면서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전북도가 책임지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애 아동의 경우 성장기 집중 치료 여부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까운 곳에서 장애아동들이 양질의 집중 치료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걸음부모회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의 추가 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오는 23일 오전 10시 전북자치도청에서 예수병원까지 행진하는 '희망세움 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15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주예수병원 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 아동의 재활치료를 담당할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와 후유 질환 치료를 맡을 '권역재활병원'을 통합한 기관이다.
당초 2021년에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를, 2024년에 권역재활병원 완공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공모 사업에 선정됐으나 도는 성격이 유사한 두 개 기관을 통합해 올해까지 설립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하지만 지난해 진행한 실시설계 결과 연면적 증가와 이에 따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200억원의 공사비 증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도는 건립에 56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국비와 지방비 각 171억원과 운영을 맡을 전주예수병원 자부담 218억원으로 예산을 마련했는데, 예산이 760억으로 껑충 늘어난 것이다.
도는 늘어난 200억원을 내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에 담기로 협의한 만큼 최대한 국비 지원을 늘려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예산이 늘면서 중앙투자심사 절차가 추가돼 완공 시기 역시 2026년으로 또 한차례 늦춰지게 됐다.
투자심사 후 총사업비가 30% 이상 늘어나면 다시 투자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현재 진행 중인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와 이후 투자 심사를 빠르게 마무리한 뒤 올해 연말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 보건정책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추가 예산 지원에 난색을 보였으나 여러 차례 회의 끝에 최근 내년도 예산안에 증액된 공사비를 담는 방향으로 협의했다"며 "기획재정부와 지역 정치권 등과 꾸준히 논의해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준공 시기가 늦춰지면서 장애 아동 부모들은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윤희만 전북한걸음부모회 공동대표는 "예산이 크게 늘면서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전북도가 책임지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애 아동의 경우 성장기 집중 치료 여부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까운 곳에서 장애아동들이 양질의 집중 치료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걸음부모회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의 추가 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오는 23일 오전 10시 전북자치도청에서 예수병원까지 행진하는 '희망세움 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