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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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노무현 불량품'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즉답을 회피했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울산 수암시장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양문석 후보가 故 노무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강조한 것과 배치되는 게 아니냐"고 묻자 "반갑다. 긴 시간 함께해줘서 고맙고 울산시민 여러분꼐서 행동해서 윤석열 정권 폭정 멈춰달라"며 동문서답을 통해 답변을 피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경기 안산갑에 출마하는 양문석 후보가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특정 매체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고 보도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일제히 '막말' 논란에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양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 차원에서 징계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양 후보는 이전에도 "수박(비이재명계) 뿌리를 뽑겠다"는 발언을 했다가 3개월 당직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14일 밤엔 '발목지뢰' 막말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했다.

울산=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