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아이돌 "출산율 기여 좀" 한마디 했다가…'악플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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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금기어 되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룹 비투비 이민혁이 팬들과의 유료 소통 애플리케이션에서 나눈 대화가 캡처해 올라왔다.
계속해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 모임이 있는데 나까지 8명 중 6명이 결혼했다. 그 중에 벌써 애가 셋인 친구도 있다"면서 "대단한 애국자"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출산율 기여'를 운운한 게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팬 대부분이 여성인데 빨리 결혼해서 출산하라는 식의 발언이 성(性) 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지적이었다. 왜 팬들에게 훈수를 두려고 하냐는 날 선 반응도 나왔다.

A씨는 ▲출산 후 회복이 빠르다 ▲아이가 건강하다 ▲육아할 체력이 있다 ▲인생에 목표가 생긴다 ▲친구들이 출산한 걸 신기해해서 자주 놀러오고 아이를 잘 봐준다 ▲강한 책임감이 생긴다 ▲초반엔 힘들어도 나중엔 편하다 등의 장점을 나열했다.
여기에는 늦게 출산하면 좋지 않다는 등 다른 사람을 비판·비하하는 내용이 없었음에도 다수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편견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비난 받을 일이 아니지 않냐", "요즘같이 출산율이 낮은 시대에 이른 나이에 아이를 낳아 키우다니 존경한다", "다 맞는 말인데 뭐가 문제인지" 등 비난이 도를 넘었다고 반박하는 이들도 있었다.

출산율 감소세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1세 올랐다.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전년보다 0.6%포인트(p) 상승한 36.3%를 기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