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15일 일본 동부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지진은 오염수 방류를 중단해야 할 '이상 상황'에 해당한다"며 "일본 측은 방류를 중단하고 곧바로 우리 측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0시14분 께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지역에서는 최대 진도 5약의 지진이 기록됐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에 따르면 아직 후쿠시마 원전의 모니터링 장비에서 유의미한 변동이 감지되지 않았고, 외부로의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면서 "우리 정부도 특이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도쿄전력 측 발표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만큼 우리 정부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우리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하여 현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오염수 방류 재개 시점과 관련해 "아직 그 부분까지 검토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이번 지진으로부터 추가적인 영향이나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재개될 걸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