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을' 오신환 "입으로만 정치…난 고민정과 달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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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 험지에서 광진 험지로 간 오신환
"일꾼호소인 고민정과 한 판 승부하겠다"
"일꾼호소인 고민정과 한 판 승부하겠다"
22대 총선에서 '마용성광동'으로 불리는 한강벨트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전체 수도권 선거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그 중에서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두 인물이 맞붙어 유독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서울 '광진을'이다.
서울 '광진을'은 지난 총선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주자였던 오세훈 당시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해 주목 받았다. 광진을 지역은 자양 1~4동과 구의 1·3동, 화양동 등을 선거구로 두고 있는데, 서울에서 대표적인 야당 '텃밭'으로 꼽힌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996년부터 다섯 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고민정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을 물려 받으며 야권 '독식'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총선이 이후 불과 1년이 지나 열린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서울 시장에 58.7%의 표를 몰아줬다. 오 시장의 전체 득표율(57.5%)보다 광진을이 더 많은 지지를 보내며, '광진을'이 안전한 민주당만의 텃밭이 아니라는 것을 보였다.
그런 광진을에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사람이 바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다. 오 전 의원은 서울에서 여권 험지로 분류되는 '관악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발탁돼 행정 경험을 쌓았다. 그는 서울시에서의 행정 경험을 살려 국회로 돌아간다면 관악을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전 의원은 "제가 행정 경험을 해 보니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정치를 소위 '입으로만' 했구나, 주둥이로만 정치를 했구나 이런 생각이 있었다"면서 "향후 내가 정치를 하더라도 진영에 갇혀 싸움만 하는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한 시기"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경호 광진구청장과의 '삼각 편대'도 강점으로 꼽힌다. 오 전 의원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서울시와 연결이 안 되어 있는게 없어서, 손발이 맞아야 일을 하는 것"이라며 " 이번만큼은 꼭 진짜 일꾼 오신환을 선택해 주시기를 주민 여러분에게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악을에서 민주당의 아성을 깨고 국회에 입성한 '험지 탈환'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광진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오 전 의원은 "광진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보석 같은 도시"라며 "민주당이 36년 동안 독식하다 보니, 지역에 약속한 현안을 등한시한 느낌이 든다. 이번에 꼭 사람을 바꿔서 광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신환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서울시 부시장을 한 경험은 제게 소중한 경험이다. 지금 '광진을'에 와서 지역의 여러 현안들이나 사업들을 하는 데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제가 행정 경험을 해 보니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정치를 소위 '입으로만' 했구나, 주둥이로만 정치를 했구나 이런 생각이 있었다. 문제나 사건이 발생하면 정치는 지적하고 범인을 잡는 것에만 몰두한다. 문제 해결보다는 그런 것에 집중하니 무책임한 부분이 있다. 행정은 결국 법적, 정치적 책임을 모두 지게 되니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런 것을 많이 배웠다. 향후 내가 정치를 하더라도 진영에 갇혀 싸움만 하는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한 시기다. '광진을'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건 결국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과 같이 의논하고 소통하며 일을 할 수 있는 구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광진은 어떤 곳인가. 직접 소개를 해주신다면?
"광진, 참 살기 좋은 곳이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도시다, 보석같은 도시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한강을 접하고 있고, 뒤로는 아차산과 어린이대공원이 있어서 물과 숲을 함께 접하고 있다. 더군다나 대부분 평지라 산책하기에도 좋다. 95년에 성동구와 분구 된 이후 30년 동안 성동구가 천지개벽 하는 동안 우리 광진은 정체되고 머물러 있었다. 36년 동안 민주당이 독식하다 보니, 중앙 정치에 매몰돼 있던 정치인들이 지역에 약속한 현안을 등한시한 느낌이 든다. 지역 주민들이 '이렇게 살기 좋은 곳이 왜 주변에 비해 정체 되었나. 이번에 꼭 사람을 바꿔서 광진을 바꿔야 한다'고 얘기를 많이 한다."
Q. 서울시장으로 돌아간 오세훈 시장과 호흡을 맞췄었다. 광진구민들이 여러모로 기대할 것 같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하는데 있어서 결국에는 서울시장, 서울시와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 도시에 대한 비전을 갖고, 지구 단위 계획을 입안하는 사람은 구청장이고 그것을 최종 허가하는 사람이 오세훈 시장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서울시와 연결이 안 되어 있는게 없어서, 손발이 맞아야 일을 하는 것이다.
최근에 뚝섬유원지역을 자양역으로 바꿨다. 광진구에서 구민들의 소통 과정을 통과한 이후 서울시가 최종 결정한 것이다. 2008년부터 주민들의 민원이 있었는데 하지 못하다 오세훈의 서울시가 했다. 건대입구 전철역 5번 출구에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요구가 10년 넘에 있었는데,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그런 정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하 구상이 용역 진행 중에 있다. 영동대로 고가 도로를 철거해달라는 요구도 타당성 조사 예산을 확보해 내후년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다못해 주거정비 사업들도 13년째 계속 시도했는데, 재건축 사업이 멈춰져 있고 못하던 것을 도시계획위원회가 최근 통과시켜서 진행시켰다. 이런 게 다 서울시와 관련돼 있다.
그런 것들이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니까 주민들의 기대와 희망이 굉장히 크다. 오세훈 시장 최측근이라는 사람이 와서 이런 문제들을 풀어내고 해결하는 구나 이런 것이다. 생활과 밀접한 부분을 뛰어 넘어 도시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성장시킬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그려내는 것도 중요한데, 그런것도 결국 구와 시가 호흡을 맞춰야 한다."
"도시에 대한 비전을 갖는 것이다. '도시 비전'이라는 게 추상적일 수 있는데, 그동안 그 토대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광진구의 개발 비전이 작동하지 않았다. 기업을 유치하고 광진구 내에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광진구 내에는 이름을 대면 알 만한 기업이 하나도 없다. 기업이 구내에 있어야 외부에서 일터로 들어와 소비하고 지역 상권도 살고 그런다. 또 그곳에서 광진구가 세수를 확보하고 그게 흘러 내려서 주민들에게 행복한 복지 시설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 그러려면 기업들이 들어올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도시 계획이나 토지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구 단위 계획부터 시작된다. (지역구 사무실이 있는) 이 건물도 20~30년 된 건물이지만, 좁은 건물에 기업이 들어올 수가 없다.
도시 비전을 가지고 큰 건물들이 들어오고 기업들의 일터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같은 경우, 이마트 본사와 계열사가 들어오면 1만 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그럼 그 주변이 어떻게 변하겠나. 광진구에서 가까운 데서 집을 찾으려 할 거고, 부동산이 활기를 띌 거고, 그 인근에서 점심 먹고 저녁 회식하면 무너진 지역 상권이 살아난다. 이런 비전을 가지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광진의 가장 큰 문제가 주차라고 하는데, 그게 문제가 아닌 건 아니지만, 어떻게 그게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겠나."
Q. 상대인 고민정 의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이다.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연예인 보듯 반겨주시는 측면이 있긴 하다. 하지만 정치는 주민들의 삶을 바꿔내는 것이다. 자기가 중앙 정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현장에 와서는 치열하게 소통하고, 그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 내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성과로 내는 게 필요하다. 근데 그걸 등한시했다. 지난 4년, 고민정 의원이 주민들과 한 약속을 지켰는지 평가받는 게 이번 22대 총선이다. 엉뚱하게 남 탓할 게 아니라, 자기가 4년 한 것을 평가하는 게 이번 선거다. 주민들이 냉엄하게 회초리를를 들 것이다.
특히 여기는 20~30년 전부터 지상철을 지하화하겠다는 뻥 공약으로 지쳐있다. 이제는 주민들이 뭐라고 해도 '양치기 소년'이라고 하고 안 믿는다. 안 되는 걸 된다고 하는 것도 나쁜 것이다. 안 되면 어떻게 접근해서 하겠다고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
Q. 결국 지상철의 지하화는 안 된다는 뜻인가
"4년 안에 지화하하겠다고 하면 뻥이다. 다들 그걸로 현혹시켜 왔는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절차들이 있다. 법정 계획을 추진해야 하는데 그런 건 하나도 안 하고 말로만 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제가 부시장을 하던 지난해 1월에 '2040 서울 플랜'에 지상철 지하화를 넣었다. 서울시를 어떻게 만들어나겠다는 법정 계획에 지상철 지하화가 처음 들어간 것이다. 고민정 의원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다.
결국엔 돈과 시간의 문제다. 3조 이상의 공사비가 들어가는데 이 돈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중요하다. 국철 지하화 특별법을 만드는 것도 결국 비용 때문이다. 지상의 땅을 어떻게 복합 개발해 비용을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법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지하철은 빠져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해 집어넣으려고 했는데, 국토부가 극구 반대해서 못 넣었다. 이런 것을 국회에서 해야 한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뭘 했는지 묻고 싶다.
만약 서울시 세비로 해야 한다면 3조를 적립을 해야 한다. 재원 마련 계획하고 기금 조례 같은 것도 적립해서 시드머니를 만들어야 공사를 들어갈 것 아니냐. 이런 여러 계획들을 준비했었어야 하는데 하지도 않았다. 그걸 제가 하겠다는 뜻이다."
"김병민 후보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고 미래 인재다. 서울시와 함께 우리 광진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랑 호흡도 잘 맞고, 저랑 오래됐다. 10년 이상 정치적 동지 관계를 맺어 왔다. 청년위원장 할 때부터 같이 해왔다. 시너지가 굉장히 클 것이다."
Q. 한동훈 위원장이 입당한 뒤 선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동훈 효과에 대한 평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올 때 많은 우려들이 있었는데, 빠르게 당을 안정화시키고 국민께 신뢰를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총선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단순히 과거에 대한 심판만 있는 건 아니다. 미래에 대한 선택도 있다. 그런 점에서 집권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어떤 비전을 보여주고, 국민들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이런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민생을 챙기고 지역 현장을 찾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신뢰를 줬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한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는 의미에서 미래 권력으로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비교되는 점도 분명히 있다. 이재명 대표의 한계인 사법적 리스트나 국민적 불신 이런 것들이 전혀 정치를 하지 않았던 한동훈 위원장이 가진 신선하면서도 새로운 화법, 접근법과 대비되면서 주민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총선에도 기여하고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Q. 20대 국회를 경험하고 21대 국회를 지켜본 입장에서, 22대 국회는 어때야 한다고 보나?
"국회가 늘 진영에 갇혀서 싸움만 하는 모습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삶의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문제 해결 능력,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정치가 결국 국민, 주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 21대 국회를 최악이라고 평가하는데, 윤석열 정부가 탄생한 이후 민주당이 180석을 점한 거대 정당으로서 책임도 크다고 본다.
이번 총선을 통해서 (윤속열 정부가) 남은 임기에 일하도록 국민들께서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정권심판을 외치는데, 이번 선거에는 국회심판의 이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거대 야당이 해야 할 역할들, 정부 비판하는 역할도 해야겠지만 무조건 못하게 발목 잡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것들은 밀어붙여서 입법 독재하다시피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을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 사회적으로 현재 문제는 저출산에 있다고 본다. '인구 소멸'이라는 큰 국가적 과제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이런 것들에 대해 과감하게 정부와 국가가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 정도 수준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완전히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 인구가 소멸하면서 지방도시의 소멸, 국방력 자원의 손실, 경제 인구 문제 등이 다 함께 대두하고 있다. 어떻게 극복할지 대안을 마련해내고 법과 제도적 부분들을 준비하고, 이런 일이 있다면 하려고 한다."
Q.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과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
"22대 '광진을' 총선은 진짜 일꾼 대 일꾼 호소인의 한 판 승부가 될 것이다. 그동안 36년간 일당이 독주했던 '광진을'에 민주당 독주를 깨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렇게 살기 좋은 보석같은 도시 광진이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주민들께서 이번만큼은 일할 줄 아는 사람 '진짜 일꾼' 오신환을 선택할 거라고 본다. '광진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손 잡고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저는 광진이 발전할 적기를 놓치게 된다고 본다. 이번만큼은 꼭 진짜 일꾼 오신환을 선택해 주시기를 주민 여러분에게 호소드린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서울 '광진을'은 지난 총선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주자였던 오세훈 당시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해 주목 받았다. 광진을 지역은 자양 1~4동과 구의 1·3동, 화양동 등을 선거구로 두고 있는데, 서울에서 대표적인 야당 '텃밭'으로 꼽힌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996년부터 다섯 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고민정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을 물려 받으며 야권 '독식'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총선이 이후 불과 1년이 지나 열린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서울 시장에 58.7%의 표를 몰아줬다. 오 시장의 전체 득표율(57.5%)보다 광진을이 더 많은 지지를 보내며, '광진을'이 안전한 민주당만의 텃밭이 아니라는 것을 보였다.
그런 광진을에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사람이 바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다. 오 전 의원은 서울에서 여권 험지로 분류되는 '관악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발탁돼 행정 경험을 쌓았다. 그는 서울시에서의 행정 경험을 살려 국회로 돌아간다면 관악을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전 의원은 "제가 행정 경험을 해 보니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정치를 소위 '입으로만' 했구나, 주둥이로만 정치를 했구나 이런 생각이 있었다"면서 "향후 내가 정치를 하더라도 진영에 갇혀 싸움만 하는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한 시기"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경호 광진구청장과의 '삼각 편대'도 강점으로 꼽힌다. 오 전 의원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서울시와 연결이 안 되어 있는게 없어서, 손발이 맞아야 일을 하는 것"이라며 " 이번만큼은 꼭 진짜 일꾼 오신환을 선택해 주시기를 주민 여러분에게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악을에서 민주당의 아성을 깨고 국회에 입성한 '험지 탈환'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광진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오 전 의원은 "광진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보석 같은 도시"라며 "민주당이 36년 동안 독식하다 보니, 지역에 약속한 현안을 등한시한 느낌이 든다. 이번에 꼭 사람을 바꿔서 광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신환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보석같은 도시 광진, 성동구 천지개벽하는 동안 정체됐다"
Q. 재선 의원을 하고 행정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정치와 행정을 모두 경험했는데, 무엇이 달랐나"서울시 부시장을 한 경험은 제게 소중한 경험이다. 지금 '광진을'에 와서 지역의 여러 현안들이나 사업들을 하는 데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제가 행정 경험을 해 보니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정치를 소위 '입으로만' 했구나, 주둥이로만 정치를 했구나 이런 생각이 있었다. 문제나 사건이 발생하면 정치는 지적하고 범인을 잡는 것에만 몰두한다. 문제 해결보다는 그런 것에 집중하니 무책임한 부분이 있다. 행정은 결국 법적, 정치적 책임을 모두 지게 되니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런 것을 많이 배웠다. 향후 내가 정치를 하더라도 진영에 갇혀 싸움만 하는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한 시기다. '광진을'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건 결국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과 같이 의논하고 소통하며 일을 할 수 있는 구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광진은 어떤 곳인가. 직접 소개를 해주신다면?
"광진, 참 살기 좋은 곳이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도시다, 보석같은 도시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한강을 접하고 있고, 뒤로는 아차산과 어린이대공원이 있어서 물과 숲을 함께 접하고 있다. 더군다나 대부분 평지라 산책하기에도 좋다. 95년에 성동구와 분구 된 이후 30년 동안 성동구가 천지개벽 하는 동안 우리 광진은 정체되고 머물러 있었다. 36년 동안 민주당이 독식하다 보니, 중앙 정치에 매몰돼 있던 정치인들이 지역에 약속한 현안을 등한시한 느낌이 든다. 지역 주민들이 '이렇게 살기 좋은 곳이 왜 주변에 비해 정체 되었나. 이번에 꼭 사람을 바꿔서 광진을 바꿔야 한다'고 얘기를 많이 한다."
Q. 서울시장으로 돌아간 오세훈 시장과 호흡을 맞췄었다. 광진구민들이 여러모로 기대할 것 같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하는데 있어서 결국에는 서울시장, 서울시와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 도시에 대한 비전을 갖고, 지구 단위 계획을 입안하는 사람은 구청장이고 그것을 최종 허가하는 사람이 오세훈 시장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서울시와 연결이 안 되어 있는게 없어서, 손발이 맞아야 일을 하는 것이다.
최근에 뚝섬유원지역을 자양역으로 바꿨다. 광진구에서 구민들의 소통 과정을 통과한 이후 서울시가 최종 결정한 것이다. 2008년부터 주민들의 민원이 있었는데 하지 못하다 오세훈의 서울시가 했다. 건대입구 전철역 5번 출구에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요구가 10년 넘에 있었는데,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그런 정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하 구상이 용역 진행 중에 있다. 영동대로 고가 도로를 철거해달라는 요구도 타당성 조사 예산을 확보해 내후년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다못해 주거정비 사업들도 13년째 계속 시도했는데, 재건축 사업이 멈춰져 있고 못하던 것을 도시계획위원회가 최근 통과시켜서 진행시켰다. 이런 게 다 서울시와 관련돼 있다.
그런 것들이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니까 주민들의 기대와 희망이 굉장히 크다. 오세훈 시장 최측근이라는 사람이 와서 이런 문제들을 풀어내고 해결하는 구나 이런 것이다. 생활과 밀접한 부분을 뛰어 넘어 도시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성장시킬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그려내는 것도 중요한데, 그런것도 결국 구와 시가 호흡을 맞춰야 한다."
"도시 비전부터 세워야…'주차'가 가장 큰 문제일리 없어"
Q. 그렇다면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이 무엇인가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지?"도시에 대한 비전을 갖는 것이다. '도시 비전'이라는 게 추상적일 수 있는데, 그동안 그 토대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광진구의 개발 비전이 작동하지 않았다. 기업을 유치하고 광진구 내에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광진구 내에는 이름을 대면 알 만한 기업이 하나도 없다. 기업이 구내에 있어야 외부에서 일터로 들어와 소비하고 지역 상권도 살고 그런다. 또 그곳에서 광진구가 세수를 확보하고 그게 흘러 내려서 주민들에게 행복한 복지 시설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 그러려면 기업들이 들어올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도시 계획이나 토지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구 단위 계획부터 시작된다. (지역구 사무실이 있는) 이 건물도 20~30년 된 건물이지만, 좁은 건물에 기업이 들어올 수가 없다.
도시 비전을 가지고 큰 건물들이 들어오고 기업들의 일터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같은 경우, 이마트 본사와 계열사가 들어오면 1만 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그럼 그 주변이 어떻게 변하겠나. 광진구에서 가까운 데서 집을 찾으려 할 거고, 부동산이 활기를 띌 거고, 그 인근에서 점심 먹고 저녁 회식하면 무너진 지역 상권이 살아난다. 이런 비전을 가지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광진의 가장 큰 문제가 주차라고 하는데, 그게 문제가 아닌 건 아니지만, 어떻게 그게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겠나."
Q. 상대인 고민정 의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이다.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연예인 보듯 반겨주시는 측면이 있긴 하다. 하지만 정치는 주민들의 삶을 바꿔내는 것이다. 자기가 중앙 정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현장에 와서는 치열하게 소통하고, 그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 내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성과로 내는 게 필요하다. 근데 그걸 등한시했다. 지난 4년, 고민정 의원이 주민들과 한 약속을 지켰는지 평가받는 게 이번 22대 총선이다. 엉뚱하게 남 탓할 게 아니라, 자기가 4년 한 것을 평가하는 게 이번 선거다. 주민들이 냉엄하게 회초리를를 들 것이다.
특히 여기는 20~30년 전부터 지상철을 지하화하겠다는 뻥 공약으로 지쳐있다. 이제는 주민들이 뭐라고 해도 '양치기 소년'이라고 하고 안 믿는다. 안 되는 걸 된다고 하는 것도 나쁜 것이다. 안 되면 어떻게 접근해서 하겠다고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
Q. 결국 지상철의 지하화는 안 된다는 뜻인가
"4년 안에 지화하하겠다고 하면 뻥이다. 다들 그걸로 현혹시켜 왔는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절차들이 있다. 법정 계획을 추진해야 하는데 그런 건 하나도 안 하고 말로만 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제가 부시장을 하던 지난해 1월에 '2040 서울 플랜'에 지상철 지하화를 넣었다. 서울시를 어떻게 만들어나겠다는 법정 계획에 지상철 지하화가 처음 들어간 것이다. 고민정 의원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다.
결국엔 돈과 시간의 문제다. 3조 이상의 공사비가 들어가는데 이 돈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중요하다. 국철 지하화 특별법을 만드는 것도 결국 비용 때문이다. 지상의 땅을 어떻게 복합 개발해 비용을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법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지하철은 빠져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해 집어넣으려고 했는데, 국토부가 극구 반대해서 못 넣었다. 이런 것을 국회에서 해야 한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뭘 했는지 묻고 싶다.
만약 서울시 세비로 해야 한다면 3조를 적립을 해야 한다. 재원 마련 계획하고 기금 조례 같은 것도 적립해서 시드머니를 만들어야 공사를 들어갈 것 아니냐. 이런 여러 계획들을 준비했었어야 하는데 하지도 않았다. 그걸 제가 하겠다는 뜻이다."
"한동훈 신선하고도 새로운 화법, 총선에도 기여"
Q. '광진갑' 김병민 후보와 호흡은 어떤가. 시너지를 기대해봐도 좋을까?"김병민 후보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고 미래 인재다. 서울시와 함께 우리 광진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랑 호흡도 잘 맞고, 저랑 오래됐다. 10년 이상 정치적 동지 관계를 맺어 왔다. 청년위원장 할 때부터 같이 해왔다. 시너지가 굉장히 클 것이다."
Q. 한동훈 위원장이 입당한 뒤 선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동훈 효과에 대한 평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올 때 많은 우려들이 있었는데, 빠르게 당을 안정화시키고 국민께 신뢰를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총선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단순히 과거에 대한 심판만 있는 건 아니다. 미래에 대한 선택도 있다. 그런 점에서 집권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어떤 비전을 보여주고, 국민들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이런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민생을 챙기고 지역 현장을 찾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신뢰를 줬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한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는 의미에서 미래 권력으로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비교되는 점도 분명히 있다. 이재명 대표의 한계인 사법적 리스트나 국민적 불신 이런 것들이 전혀 정치를 하지 않았던 한동훈 위원장이 가진 신선하면서도 새로운 화법, 접근법과 대비되면서 주민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총선에도 기여하고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Q. 20대 국회를 경험하고 21대 국회를 지켜본 입장에서, 22대 국회는 어때야 한다고 보나?
"국회가 늘 진영에 갇혀서 싸움만 하는 모습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삶의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문제 해결 능력,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정치가 결국 국민, 주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 21대 국회를 최악이라고 평가하는데, 윤석열 정부가 탄생한 이후 민주당이 180석을 점한 거대 정당으로서 책임도 크다고 본다.
이번 총선을 통해서 (윤속열 정부가) 남은 임기에 일하도록 국민들께서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정권심판을 외치는데, 이번 선거에는 국회심판의 이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거대 야당이 해야 할 역할들, 정부 비판하는 역할도 해야겠지만 무조건 못하게 발목 잡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것들은 밀어붙여서 입법 독재하다시피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을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광진 발전 적기 놓치면 안 돼…'진짜 일꾼' 뽑아달라"
Q. 22대 국회에 들어가서 꼭 하고 싶은 것 한 가지만 꼽는다면?"국가 사회적으로 현재 문제는 저출산에 있다고 본다. '인구 소멸'이라는 큰 국가적 과제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이런 것들에 대해 과감하게 정부와 국가가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 정도 수준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완전히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 인구가 소멸하면서 지방도시의 소멸, 국방력 자원의 손실, 경제 인구 문제 등이 다 함께 대두하고 있다. 어떻게 극복할지 대안을 마련해내고 법과 제도적 부분들을 준비하고, 이런 일이 있다면 하려고 한다."
Q.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과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
"22대 '광진을' 총선은 진짜 일꾼 대 일꾼 호소인의 한 판 승부가 될 것이다. 그동안 36년간 일당이 독주했던 '광진을'에 민주당 독주를 깨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렇게 살기 좋은 보석같은 도시 광진이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주민들께서 이번만큼은 일할 줄 아는 사람 '진짜 일꾼' 오신환을 선택할 거라고 본다. '광진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손 잡고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저는 광진이 발전할 적기를 놓치게 된다고 본다. 이번만큼은 꼭 진짜 일꾼 오신환을 선택해 주시기를 주민 여러분에게 호소드린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