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관리처분 인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중 하나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조감도)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2537가구의 대단지로 재개발된다.

노원구는 대상지인 중계동 104 일대 주택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백사마을은 최고 20층 높이, 총 2437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된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용산, 청계천, 안암동 일대 도심 개발의 여파로 철거민이 이주해 오며 형성된 곳이다.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주거 여건이 점점 열악해졌다. 2008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고 이듬해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개발 사업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시행자였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을 포기하고, 개발방식 및 사업비 등에 대한 주민 간 갈등으로 지연돼 왔다.

노원구는 연내 주민 이주를 마무리 짓고 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곳에서 기존에 거주했던 562가구 중 475가구(약 85%)가 이주를 마쳤다.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강북권역을 대표하는 은행사거리 학원가와 학군을 갖춘 교육환경이 조성돼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