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그알' PD에 편지…"돈 벌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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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유튜브 채널에 가해자 편지 공개
"필체보면 이기적인 특성 드러나"
"필체보면 이기적인 특성 드러나"
"나 하나로 돈 버니까 좋겠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이모 씨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PD에 보낸 자필 편지 내용이 공개됐다. 편지를 받은 PD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이모 씨의 필체에서 이기적인 특성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에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필명) 씨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5월 부산 서면에서 이모 씨가 새벽에 혼자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발차기로 가격하는 등 중상을 입히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가해자 이모 씨는 성폭력처벌법상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20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현재 복역하고 있다. 이후 피해자에게 출소 후 보복하겠다고 발언하고, 전 여자친구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영상에서 김재환 PD는 이 씨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다루는 방송을 내보냈다. 취재 과정에서 김 PD는 반론권 때문에 이모 씨를 만났고, 방송 전과 후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편지에서 이 씨는 "김재환 PD님, 8일 방송과 그 전 예고편 전부 다 봤습니다. 진짜 너무하네요. 아이고~ 나 하나로 돈 버니 좋겠네요. 수고하시고 평생 잘 먹고 잘사세요"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마음으로 해주니까 내가 우스워 보였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 문구에 대해 김 PD는 "교도소에 접견 갔을 때 자기는 진심으로 말했다는 이런 의미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PD님도 가족이 있을 거 아니냐. 우리 가족은 그거 보고 뭐라 생각하고 마음 아파할지 생각이라는 걸 안 하냐?"고 덧붙였다.
김 PD는 전문가에게 이 씨 필체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PD는 "얼핏 보면 명필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독성은 떨어진다"며 "글씨만 봐도 이 씨의 이기적인 특성을 알 수 있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이해해라' 이런 느낌이 아니라 본인한테만 예쁘게 쓰고 가독성 떨어지게 한 점이 가해자의 특성이 드러난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이모 씨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PD에 보낸 자필 편지 내용이 공개됐다. 편지를 받은 PD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이모 씨의 필체에서 이기적인 특성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에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필명) 씨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5월 부산 서면에서 이모 씨가 새벽에 혼자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발차기로 가격하는 등 중상을 입히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가해자 이모 씨는 성폭력처벌법상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20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현재 복역하고 있다. 이후 피해자에게 출소 후 보복하겠다고 발언하고, 전 여자친구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영상에서 김재환 PD는 이 씨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다루는 방송을 내보냈다. 취재 과정에서 김 PD는 반론권 때문에 이모 씨를 만났고, 방송 전과 후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편지에서 이 씨는 "김재환 PD님, 8일 방송과 그 전 예고편 전부 다 봤습니다. 진짜 너무하네요. 아이고~ 나 하나로 돈 버니 좋겠네요. 수고하시고 평생 잘 먹고 잘사세요"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마음으로 해주니까 내가 우스워 보였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 문구에 대해 김 PD는 "교도소에 접견 갔을 때 자기는 진심으로 말했다는 이런 의미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PD님도 가족이 있을 거 아니냐. 우리 가족은 그거 보고 뭐라 생각하고 마음 아파할지 생각이라는 걸 안 하냐?"고 덧붙였다.
김 PD는 전문가에게 이 씨 필체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PD는 "얼핏 보면 명필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독성은 떨어진다"며 "글씨만 봐도 이 씨의 이기적인 특성을 알 수 있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이해해라' 이런 느낌이 아니라 본인한테만 예쁘게 쓰고 가독성 떨어지게 한 점이 가해자의 특성이 드러난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