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바꾸는 AI 시대 맞춰 투자 전략도 변화해야”… KIC, 실리콘밸리 투자 회의 개최
사진 : KIC 제공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가 한국 기관투자자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VC)·스타트업이 만나, 인공지능(AI) 기술 및 투자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AI 시대가 인류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진단하고, AI 슈퍼사이클을 맞아 투자전략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16일(현지시간) KI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주관으로 지난 14일 오후 제4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실리콘밸리의 벤처 관련 투자기관, 자산운용사, 기업 벤처캐피탈(CVC) 등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너럴 캐털리스트 파트너스’가 AI 분야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2000년 설립된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총 운용자산(AUM)이 약 250억달러(33조원)에 달하는 실리콘밸리 대표 VC 중 하나다.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 등을 발굴해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일상 바꾸는 AI 시대 맞춰 투자 전략도 변화해야”… KIC, 실리콘밸리 투자 회의 개최
사진 : KIC 제공

쿠엔틴 클라크 제너럴 캐털리스트 매니징 디렉터는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의 생활 방식은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기업은 엄청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너럴 캐털리스트가 투자한 AI 분야 6개 유망 스타트업 경영진이 각사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KIC의 이경식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장은 “슈퍼사이클을 만들고 있는 AI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유망 벤처기업을 만나고, 한국 기관과 함께 투자 기회를 논의할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KIC가 실리콘밸리 한국 기관투자자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C는 벤처 및 스타트업 직접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2021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설립했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실리콘밸리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관투자자와 미국 VC·스타트업 생태계 사이의 가교를 마련하기 위해 반기마다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하고 있다.

KIC는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 4곳에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