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문을 열어라"... AI 분야 K스타트업, 오픈AI가 키운다
오픈AI 본사에서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 데이‘에 참석한 샘 올트먼 CEO 사진 : 오픈AI

한국의 스타트업 14개사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자사의 사업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오픈AI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업계와의 접점을 마련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회를 모색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픈AI 본사에서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2024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오픈AI와 협업을 진행할 스타트업의 최종 발표 평가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기부는 작년 6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개최한 공개 간담회에서 오픈AI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AI 분야 한국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육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작년 12월 국내에서 협업 프로그램에 지원한 스타트업 220개사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예선 발표 평가를 진행해 스타트업 14개사를 선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샘 올트먼 CEO 등 오픈AI 임직원, AI 관련 스타트업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예선을 통과한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 14개사가 이번에는 미국 오픈AI 본사 임원진 앞에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오픈AI의 문을 열어라"... AI 분야 K스타트업, 오픈AI가 키운다
오픈AI로부터 ‘모스트 AGI 포텐셜 어워드(잠재력상)’를 수상한 △마리나체인, △와들, △클라이원트 등 K스타트업 3개사. 사진 : 오픈AI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과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의 축사에 이어 스타트업의 열띤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오픈AI 임원진들과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발표 종료 후 오픈AI 임원진의 현장 평가를 바탕으로 △마리나체인, △와들, △클라이원트 3개사가 ‘모스트 AGI 포텐셜 어워드(잠재력상)’를 수상했다.

이날 행사장에 당초 예정에 없었던 샘 올트먼 CEO의 방문이 있었다. 그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격려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GPT-5 출시계획, AI 기술의 미래, AI 칩 생산 등 다양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오픈AI의 문을 열어라"... AI 분야 K스타트업, 오픈AI가 키운다
오픈AI 본사에서 열린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 데이‘ 참석자들 사진 : 오픈AI


중기부는 오픈AI 소속 전문가들의 평가 결과와 지원 사업 참여 요건 검토를 종합해 2024년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중기부로부터 사업화 자금(최대 2억원)을 지원받는다. 또한 오픈AI로부터 오픈AI 서비스 이용을 위한 크레딧, 전문가 멘토링과 컨설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된 업체는 △에이슬립 △클라이원트 △디케이메디인포 △마리나체인 △넥스트페이먼츠 △나인와트 △런코리안인코리안 △튜링 △와들 △위레이저 등이다.

오영주 장관은 “금번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이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며 “중기부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 역량 향상과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오픈AI와 같이 각 업계를 선도해나가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