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조기대선 출마 가능성을 띄우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진심은 없고 노욕만 가득한 분”이라며 23일 직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홍 시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공유하며 “탄핵 찬성파를 징계하라 하더니 이제는 탄핵 인용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있는 이 분”이라고 적었다.앞서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또 이사가야 한다는 생각에 뒤숭숭하다”, “(대구시장 졸업) 시기가 빨라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 시 시장직 조기 사퇴 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또 “진심은 없고 노욕만 가득한 이런 분 탓에 우리가 후져 보이는 건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대구시정에는 마음이 떴다고 스스로 선언하고 있으니 정말 노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 당이 할 일은 처절하게 반성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래야 ‘계엄 옹호정당’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다”며 “더 이상 노욕이 우리 당을 잠식하게 두고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에도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살다살다 이런 병X 같은 논리는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에 대해선 비판하면서도, 오세훈·김태흠 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탄핵에 찬성한 것에 대해서는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이중잣대를 들이민 것에 대해서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성형외과에 3시간가량 머물렀다고 주장했다.장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가) 비상계엄 당일인 12월 3일 오후 6시 25분에 성형외과에 들어가 계엄 선포 1시간 전인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성형외과에 있었다"며 "비상계엄 선포 정확히 1시간 전에 (병원에서) 나왔다는 것은 민간인인 김건희씨가 비상계엄을 미리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 아닌가"라고 했다.장 의원은 이런 내용의 목격자 제보를 열흘 전 받았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했다면서 "김건희씨는 카니발 하이리무진 차를 타고 신사역 4번 출구에 있는 'OOO 성형외과'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 5층에 있는 성형외과로 올라갔다. 이후 경호처 직원 5명이 와서 병원 출입 차량 명부를 가져갔다고 한다"고 했다.장 의원은 "성형외과 원장은 2022년 7월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된 자"라면서 "원장을 대통령실이나 관저로 불러 시술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인데 왜 강남까지 직접 병원을 찾아갔나. 이날 관저로 부를 수 없던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했다.장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평소에는 김건희씨가 병원을 찾아가지 않고 원장이 출타를 가곤 했다는데, 왜 굳이 계엄 날만 원장이 출타를 가지 않고 김건희씨가 직접 왔는지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며 "김건희씨는 민간인으로서 국가안보와 관련된 비상계엄 상황에 대해 알면 안 되고 알 수도 없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윤석열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안가에서 계엄을 모의할 때
야당이 추천한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23일 '국회의원이었다면 계엄 당일(지난 3일) 담장을 넘어서 국회로 뛰어왔겠냐'는 인사청문 특위 위원장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에 "가정적 상황이지만 많은 국회의원께서 하신 대로 비슷하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답했다.국회 헌법재판소 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사청문 특위)는 이날 오전 마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인사청문 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불참했지만, 야당 의원들이 참석한 상태로 진행됐다.마 후보자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가 위법한 행위였냐'는 질문을 받고 "탄핵심판 사건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이번 비상계엄이 전시적 상황이었는지,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였는지 등 계엄법 제2조2항에 대해 요건이 충족하냐'고 질의하자 마 후보자는 "향후 제가 헌법재판관이 됐을 때 탄핵심판 심리나 결정의 공정성에 대해서 의심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마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사법심사 대상"이라고도 했다. 민병덕 의원은 "내란죄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이 계엄은 '통치 행위이고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동의하냐'고 물었다. 마 후보자는 이에 "게엄 선포에 대한 헌재 태도나 대법원 태도는 사법 심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태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마 후보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을 임명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야당 인사청문 특위 간사인 김한규 민주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