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양플랜트 설비 업체들이 4000억원 넘는 인도네시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해양플랜트 설계 개조 기업인 가스엔텍과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현지 술라웨시 말루쿠 지역의 LNG 연료 공급망 구축 및 운영 서비스 사업을 따냈다고 17일 밝혔다. 해양플랜트는 석유, 가스 등 해저에 매장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해상에 설치한 구조물을 뜻한다.

국내 기업이 수주한 사업의 규모는 4300억원이다. 지난 2월 말 인도네시아 누사틍가라 지역에서 13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사업을 따낸 것에 더한 연이은 성과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가스엔텍이 술라웨시 말루쿠 지역의 해양 LNG 연료 공급망 구축, 개조, 운영 등 시공 전 과정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추가 수주 낭보도 울릴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북파푸아 지역의 입찰에도 다른 국내 해양플랜트 서비스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수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