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비하' 양문석 공천에 덮어뒀던 文·明 갈등 재점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세균·김부겸 "결단해야" 압박
이재명은 "표현의 자유" 면죄부
박용진 공천도 여전히 뇌관
이재명은 "표현의 자유" 면죄부
박용진 공천도 여전히 뇌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과거 ‘노무현 비하’ 막말 논란으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사실상 양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당 지도부에 요구했지만, 이재명 대표가 이를 단칼에 일축하면서다.
논란의 핵심은 양 후보가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쓴 칼럼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에 쓴 다른 글에선 새만금 사업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입장이 바뀌었다며 “노무현 씨에 대해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양 후보의 과거 글이 알려지자 친노·친문 인사들은 공천 취소를 당에 촉구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양 후보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과 조롱을 묵과할 수 없다”며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원조 친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결단을 요구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양 후보와 마주치자 면전에서 “(논란을)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전날 양 후보의 글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며 면죄부를 줬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서울 강북을) 공천을 놓고도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목발 경품’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뒤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당이 박 의원을 노골적으로 배제하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초 경선 차순위자인 박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고 제3자를 전략 공천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논란이 일자 박 의원과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조수진 변호사 간 양자 경선을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은 하위 10% 평가를 받아 경선 득표의 30% 감산 페널티를 받는다. 반면 조 변호사에게는 총 25%의 여성·신인 가산점이 주어진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논란의 핵심은 양 후보가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쓴 칼럼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에 쓴 다른 글에선 새만금 사업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입장이 바뀌었다며 “노무현 씨에 대해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양 후보의 과거 글이 알려지자 친노·친문 인사들은 공천 취소를 당에 촉구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양 후보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과 조롱을 묵과할 수 없다”며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원조 친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결단을 요구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양 후보와 마주치자 면전에서 “(논란을)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전날 양 후보의 글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며 면죄부를 줬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서울 강북을) 공천을 놓고도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목발 경품’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뒤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당이 박 의원을 노골적으로 배제하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초 경선 차순위자인 박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고 제3자를 전략 공천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논란이 일자 박 의원과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조수진 변호사 간 양자 경선을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은 하위 10% 평가를 받아 경선 득표의 30% 감산 페널티를 받는다. 반면 조 변호사에게는 총 25%의 여성·신인 가산점이 주어진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