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4일 김정호 당시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비상경영회의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4일 김정호 당시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비상경영회의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김정호 CA협의체 전 경영지원총괄을 해고했다. 김 전 총괄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세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 및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재단 이사회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그룹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 전 총괄을 해고한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올렸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9월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로 선임됐다. 이후 김 전 총괄은 경영지원총괄을 맡은 지 2개월 만에 사내 회의 중 욕설을 하고, 카카오 혁신에 저항하는 내부 카르텔이 있다고 폭로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이를 조사한 결과 그룹 윤리위는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 무단 유출, 언론 대응 지침 위반 등의 사유로 김 전 총괄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 김 전 총괄은 윤리위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카카오 김 창업자의 개인 사회공헌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총괄은 이번 윤리위의 결정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재단의 이사장·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 의사를 재단 이사회에 전달했다.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측은 "후임 이사장·등기이사는 현재 인선 중에 있다"며 "후임이 결정되는 대로 인수인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