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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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조직폭력 범죄와 관련해 주먹을 쓰는 폭력 행위의 비중은 줄었지만 머리를 쓰는 사기범죄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조폭의 범죄 유형이 바뀌고 있다고 판단해 특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를 특별 단속한다.

단속 대상은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불법 대부업 및 대포물건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집단폭행·건설현장 폭력행위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등이다.

특히 경찰은 신규 유형의 조폭 범죄로 분류되는 조폭 개입 신종 사기(리딩방 운영·비상장주식 사기), 도박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단속은 신설된 전국 형사기동대와 경찰서 341개 팀 1614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형사기동대를 통해 조직폭력배의 회합 등 첩보를 입수하면 초기 단계부터 대응팀을 운영해 엄중 경고 조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현장에 경력을 사전 배치하는 등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폭력조직원 간 충돌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도 적극적으로 벌인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조직폭력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총 3272명이다. 이 중 642명은 구속됐다. 검거 인원은 2020년(2817명)부터 3년 연속 증가세다.

사회 발전에 따른 범죄 추세 변화에 따라 전통적 조폭 범죄인 폭력행사 비중은 2019년 40.9%에서 지난해 32.4%로 낮아졌으나 신종 범죄의 대표 유형인 사행성 범죄 비중은 11.1%에서 17.8%로 높아졌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