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S 힘주는 외산 노트북…에이수스·HP도 무상수리 받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외 노트북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노트북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꽉 잡혀 이른바 ‘외산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해외 기업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 해외 브랜드들은 지금까지 약점으로 꼽히던 A/S를 강화해 한국 시장을 공략해보겠다는 계획이다.

HP도 지난해 10월부터 쿠팡과 협력해 무상 A/S를 제공 중이다. 수리를 신청하면 당일 배송기사가 방문해 접수하고, 24시간 전화 응대도 가능하다. HP 관계자는 “한국은 HP가 진출한 세계 시장 중 무상 A/S가 가능한 몇 안 되는 국가“라며 ”쿠팡과 같은 현지 기업과 협업하는 것도 한국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A/S에 공들이는 이유는 A/S를 잡아야 한국 시장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에이수스, HP 등 외산 브랜드는 세계 시장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선 편리한 A/S를 제공하는 삼성과 LG에 크게 밀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HP는 지난해 전세계 PC 시장에서 점유율 21.9%로 2위를 기록했다. 에이수스 역시 7.1% 점유율로 5위였다. 삼성전자는 1%대에 그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