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달려가는 윤석열·한동훈…총선판 뒤흔드는 '금사과'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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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긴장하는 정부·여당
尹대통령, 이날 양재 하나로마트 '깜짝 방문'
지지율 직격탄에 민생 현장 행보 나서
한동훈, 시장 찾아 '반성문'…"물가 죄송"
'이 때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불붙이기
尹대통령, 이날 양재 하나로마트 '깜짝 방문'
지지율 직격탄에 민생 현장 행보 나서
한동훈, 시장 찾아 '반성문'…"물가 죄송"
'이 때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불붙이기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 현장 점검을 위해 18일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 과일코너를 찾아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AB.36157855.1.jpg)
윤 대통령은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았다. 이 일정은 이날 오전에서야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깜짝 방문' 격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져서 서민과 중산층 살림살이에 어려움이 크실 것"이라며 "특히 사과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줄어 소매 가격이 크게 올랐다. 납품단가 보조와 할인판매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사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36%로,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이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된 항목은 '경제/민생/물가'(16%)였다. 같은 기관이 지난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마찬가지로 '경제/민생/물가'(16%)를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상인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ZN.36121116.1.jpg)
또 한 위원장은 순천에서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비해 긴급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면서 당정 협의 내용을 정부보다 먼저 발표했다. 실제로 이 내용은 윤 대통령이 이날 하나로마트에서 발표한 내용과 같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도 "국민의 물가 고통이 계속된다. 시장과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송구한 마음"이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사과뿐만 아니라 배, 딸기, 토마토 등 평소 즐겨 먹는 대표 과일들이 일제히 값이 올랐다. 지난 2월 신선과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1.2% 급등하며 32년 5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과일값 폭등을 최저시급에 비유한 자조적 글이 올라와 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시자는 '의외로 한 시간 열심히 아르바이트해도 못 사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한 마트에서 판매 중인 사과 사진을 올렸다. 해당 마트 사과 1개 가격은 14500원에 달했다. 2024년 근로자 최저임금 시급은 전년 대비 2.5% 인상한 9860원이다. 맘카페에도 "사과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사과 3알 사서 며칠째 아껴먹고 있다", "아이가 사과를 좋아하는데 마음껏 먹게 해주지 못해 속상하다", "사과 뿐 아니라 모든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원성이 들끓었다.
한편,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