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인정,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연예 관계자 '한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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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인정 후 "환승연애 아냐" 선 그어도 '질타'

하지만 이후 류준열과 7년간 공개 연애를 해온 가수 겸 배우 혜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밌네"라는 문구를 남기고, 결별 후에도 유지하고 있던 팔로우 관계를 끊으면서 '환승 연애설'이 불거졌다. 이후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칼 든 강아지 사진을 올리며 환승 연애설을 부인했고,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혜리의 문구에 맞받아치는 문구를 남겨 논란이 됐다.
일부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한소희는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류준열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가 맞다"며 열애설을 인정했다. 동시에 지속 제기된 환승 연애설에 대한 해명에 나섰지만, 꾸준히 악플이 이어지자 결국 자신의 블로그를 폐쇄하기까지 이르렀다. 여전히 "한소희가 가만히 있었으면 류준열이 '환승남'으로 욕먹는 것인데 괜히 혜리의 스토리에 맞받아쳤다가 '환승녀'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는 동정론도 일었다.
열애설에 '묵묵부답'이었다가 증거에 '비난 쇄도'

이외에도 두사람이 제주도 차 안에 함께 있는 모습, 메이크업을 받는 제니 뒤로 뷔가 보이는 모습 등이 공개된 바 있다. 그런데도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는 열애설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제니의 경우 뷔와 함께 촬영된 개인 사진을 최초 유포한 이에 대한 수사를 정식 의뢰한다고도 밝혔으나, "증거가 나왔음에도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절대 아냐" 관계자들 추측에도 증거에 '열애 인정'

이후 '사랑의 불시착' 촬영 당시 열애 의혹이 재차 제기됐고, 해당 드라마 종영 후 결혼 발표한다는 이야기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이때 양측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절대 둘이 연애할 리가 없다"는 말들이 오갔다. 하지만 2021년 1월 1일 한 연애 전문매체가 둘의 데이트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보도하면서 결국 열애설을 인정했다.
'열애설 바로 인정'에 오히려 몸살 앓는 스타들

결국 카리나가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시하기까지 이르렀고, 영국 매체 BBC는 그의 사과에 주목하며 "한국과 일본의 연예인들은 이러한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한국 스타들의 열애설에 대한 대중들의 모습을 평가하기도 했다.
"인정 여부 당사자 의지 가장 중요"…관계자들 입장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열애설에 대한 입장 표명은 스타 개인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짚었다. 또한 한번 제기된 열애설에 공식 답변을 내놓기 어려워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을 포함한 팬들을 고려했을 때 쉽기 입을 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앞서 열애설을 부인했던 한 연예인의 매니지먼트사 고위 관계자는 "열애설의 인정 여부는 당사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사진이나 영상이 찍혀도 본인이 '공개 연애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하면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아니라는데 매니지먼트사에서 '맞다'고 어떻게 인정하겠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개 열애를 했다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타이틀에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팬들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의 여자친구', '누구의 남자'라는 타이틀로 소개되는 걸 원하지 않아서 '사생활 확인 불가'라는 입장이 나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