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탄원서, 악의적 민원"…휘문고 농구부 학부모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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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농구부 9명 학생의 학부모 9인은 "이번 사건은 현주엽 감독님 본인은 물론 저희 학부모들에게 전혀 취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한 일방의 주장만이 마치 사실처럼 보도되면서 진실이 심하게 왜곡돼 가고 있어 학부모들이 직접 해명에 나서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에 '현 감독이 휘문고 농구부에서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는 요지의 민원이 접수됐고, 교육청이 휘문고 측에 사실관계 확인 및 답변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현주엽의 휘문고 농구부 운영 소홀, 겸직 특혜 의혹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이자 방송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현주엽은 1994년 휘문고를 졸업했고, 지난해 11월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했다. 통상 고교 농구부 감독은 지도자 업무만 전임으로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교장의 재량에 따라 겸직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주엽의 경우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방송, 유튜브 등의 외부 일정을 제한 없이 수행했다는 게 탄원서에 제기된 의혹이었다.
이에 학부모들은 현주엽이 "감독님의 주 1회 촬영 일정은 이미 모든 고등부 학부모들의 동의를 미리 받은 사안이며, 학교 측으로부터도 겸직해도 좋다는 전제로 감독에 취임한 것"이라며 "또한 촬영으로 인해 훈련에 빠질 경우가 아니라도 늘 야간 훈련 또는 주말 훈련에 감독이 참석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왔다는 사실을 학부모 전원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전임감독에 비해 훈련 시간과 훈련량이 월등히 많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현주엽이 부재한 연습경기 중 농구부 학생이 부상을 당했고, 즉각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부모님에게 바로 연락하여 알린 것은 물론 즉각 응급실 이송 조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사자에게 확인도 하지 않고 기사가 나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실제로 다친 부위도 눈이 아니라 입술이었고, 당시 상황에 불이익이나 불평불만이 있었던 적도 없다. 이게 왜 기사화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