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즐겨마셨는데 어쩌다가…" 車수리업체에 팔렸다
수제맥주 업계 1호 상장사 제주맥주 경영권이 매각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최대 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864만주와 경영권을 101억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제주맥주 주식 1주당 1175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서울 성동구 소재 자동차 수리 및 부품유통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26억원, 순이익은 3억2300만원이다. 제주맥주 경영권은 오는 5월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잔금 지급과 동시에 더블에이치엠이 지정한 이사, 감사가 선임되면서 더블에이치엠에 이전된다.
"제주맥주 즐겨마셨는데 어쩌다가…" 車수리업체에 팔렸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동안 수제맥주 업계의 성장을 주도해왔지만 최근 계속되는 영업손실과 주가 하락으로 경영권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224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00억원을 넘었다. 주가는 2021년 5월 코스닥 상장 후 5000원 안팎까지 올랐지만 하락세를 거듭했다. 지난 18일 종가는 1503원이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