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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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국내 증시 저평가 종목에 가치투자를 하는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2016년 10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시장 안팎에선 국민연금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로 베어링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가나다순) 등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전날 자산운용사 6개 사에 대해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거쳤다.

국민연금은 선정 운용사에 배정할 자금 규모와 집행 시기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업계는 각 사에 2000억원가량을 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각에선 올해 중 국민연금이 가치주에 추가 투자를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기관투자가로서 밸류업 프로그램 자문단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이석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더 구체화하면 검토해보고 방향성과 일치할 경우 자금을 더 투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내 국내 주식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올 초 밝히기도 했다. 올해 말 기준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이 15.4%로 지난해(14.3%)에 비해 약 1.1%포인트만큼 크다. 이에 따른 투자 순증 예상 금액은 약 1조47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 148조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이중 절반가량인 75조원은 28개 운용사를 통해 위탁 운용한다.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시장 가치가 낮게 평가된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우수한 역량을 지닌 외부 운용사를 선정했다"며 "국민의 노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