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지정구간이나 전체 13%…오후 2∼6시, 주 후반, 저학년 많아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보호구역 어린이 보행 안전 취약…5년간 1천979명 사상
19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전체 보행 어린이 사상자 수는 1만5천221명(사망 82명·부상 1만5천139명)이다.

이 중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보행 중 교통사고로 1천979명의 사상자(사망 17명·부상 1천962명)가 발생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 지정된 도로 구간임에도 전체 보행 어린이 사상자의 13%가 보호구역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하교 및 학원 등·하원, 놀이 등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오후 2시∼오후 6시 사이에 어린이 보행 사상자가 집중됐다.

어린이보호구역 어린이 보행 안전 취약…5년간 1천979명 사상
월요일 등 주 초반보다는 금요일 등 주 후반으로 갈수록 보행사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 보행사상자의 75.5%(1천495명)는 도로 횡단 중에 발생했고,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은 고학년에 비해 사상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횡단보도 외 횡단 중 사상자(93명)가 가장 많았다.

고영우 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올바른 도로 횡단을 위한 철저한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운전자 역시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날 때 항상 보행 중인 어린이가 있는지 더 신중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