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직원들이 서울 '핫플' 탐방 나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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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세종시를 즐거운 도시로"
더현대·성수동 등 벤치마킹
김형렬 청장이 아이디어 제시
"세종시를 즐거운 도시로"
더현대·성수동 등 벤치마킹
김형렬 청장이 아이디어 제시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처럼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의 도시상징광장에서 각종 이벤트를 여는 등 도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19일 업계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행복청 직원이 행복도시를 ‘재미있고 즐거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 이달 초부터 서울 주요 ‘핫플레이스’ 탐방에 나섰다. 총 8개 조로 나눠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경의선 숲길, 성수동, 서울숲 등을 둘러보고 오는 프로그램이다.
행복청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시 일원에 행정기능을 중심으로 한 복합자족도시를 선보이는 역할을 맡고 있는 중앙행정기관이다. 2011년 첫 마을 입주, 2012년 첫 정부기관(국무총리실) 이전 등 초기 건설단계를 거쳐 2021년부터는 도시기반시설 완비라는 목표 아래 마지막 3단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족·관광 기능을 대거 확충하는 게 행복청의 올해 계획이다.
‘젊은 직원들을 행복도시가 벤치마킹할 만한 전국 주요 핫플(명소)에 보내보자’는 생각은 김형렬 행복청장의 머리에서 나왔다. 세종시 등 충청권에만 머물면 트렌드에 뒤처질 수 있어서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젊은 도시’지만 아직 딱딱한 공무원의 도시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이다. 현장 탐방 이후 행복도시를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도시계획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행복도시에 공원과 녹지가 많이 있긴 하지만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한 직원은 “서울숲의 ‘제이홉(BTS 멤버) 숲’이나 연예인 벤치 등 랜드마크가 될 만한 요소가 필요하다”며 “유휴 부지에 선형공원과 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한 경의선 숲길처럼 행복도시의 공간계획을 장소의 성격과 기능에 따라 차별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유치 의지를 보인 직원도 있었다. 한 직원은 “폐공장을 변신시켜 특색 있는 가게가 모여들었고, 임시공간을 임대해 팝업스토어를 연 성수동은 바이럴 마케팅의 좋은 사례”라며 “행복도시도 민간 브랜드와 기업이 먼저 찾아올 수 있도록 차별점과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더현대 같은 대형 상업시설을 유치해 주말 공동화 현상을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행복청은 서울 이외 지역으로도 명소 탐방 프로그램을 확대할지 검토 중이다. 문화·여가 공간 활성화 못지않게 중요한 발전 방향이 교육 기능 강화다. 오는 9월 문을 열 예정인 행복도시 공동캠퍼스엔 서울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충남대 등 7개 대학이 입주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최근 윤동섭 연세대 총장을 만나 공동캠퍼스 특징과 입주 여건을 설명하는 등 명문대 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19일 업계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행복청 직원이 행복도시를 ‘재미있고 즐거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 이달 초부터 서울 주요 ‘핫플레이스’ 탐방에 나섰다. 총 8개 조로 나눠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경의선 숲길, 성수동, 서울숲 등을 둘러보고 오는 프로그램이다.
행복청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시 일원에 행정기능을 중심으로 한 복합자족도시를 선보이는 역할을 맡고 있는 중앙행정기관이다. 2011년 첫 마을 입주, 2012년 첫 정부기관(국무총리실) 이전 등 초기 건설단계를 거쳐 2021년부터는 도시기반시설 완비라는 목표 아래 마지막 3단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족·관광 기능을 대거 확충하는 게 행복청의 올해 계획이다.
‘젊은 직원들을 행복도시가 벤치마킹할 만한 전국 주요 핫플(명소)에 보내보자’는 생각은 김형렬 행복청장의 머리에서 나왔다. 세종시 등 충청권에만 머물면 트렌드에 뒤처질 수 있어서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젊은 도시’지만 아직 딱딱한 공무원의 도시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이다. 현장 탐방 이후 행복도시를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도시계획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행복도시에 공원과 녹지가 많이 있긴 하지만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한 직원은 “서울숲의 ‘제이홉(BTS 멤버) 숲’이나 연예인 벤치 등 랜드마크가 될 만한 요소가 필요하다”며 “유휴 부지에 선형공원과 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한 경의선 숲길처럼 행복도시의 공간계획을 장소의 성격과 기능에 따라 차별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유치 의지를 보인 직원도 있었다. 한 직원은 “폐공장을 변신시켜 특색 있는 가게가 모여들었고, 임시공간을 임대해 팝업스토어를 연 성수동은 바이럴 마케팅의 좋은 사례”라며 “행복도시도 민간 브랜드와 기업이 먼저 찾아올 수 있도록 차별점과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더현대 같은 대형 상업시설을 유치해 주말 공동화 현상을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행복청은 서울 이외 지역으로도 명소 탐방 프로그램을 확대할지 검토 중이다. 문화·여가 공간 활성화 못지않게 중요한 발전 방향이 교육 기능 강화다. 오는 9월 문을 열 예정인 행복도시 공동캠퍼스엔 서울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충남대 등 7개 대학이 입주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최근 윤동섭 연세대 총장을 만나 공동캠퍼스 특징과 입주 여건을 설명하는 등 명문대 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