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스타트업, S급 엔지니어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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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경력직 경쟁률 17 대 1
퓨리오사AI 등에 구직자 몰려
"삼성·인텔 직원도 스타트업행"
시장 성장에 대기업 수준 연봉
스톡옵션 등 추가적 보상 기대
퓨리오사AI 등에 구직자 몰려
"삼성·인텔 직원도 스타트업행"
시장 성장에 대기업 수준 연봉
스톡옵션 등 추가적 보상 기대

‘인재 블랙홀’ 된 반도체 스타트업
19일 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최근 낸 채용 공고(2월 5일~3월 3일)에 500명 이상이 지원했다. 이 회사의 예상 채용 인원은 30여 명으로, 경쟁률이 약 17 대 1에 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네이버, 넷마블 등 국내 기업은 물론 AMD, ASML 등 해외 반도체 직원도 리벨리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반도체 업계에만 돈 몰려”
업계에서는 국내 대기업들이 이끄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 경기가 꺾이면서 인재 대이동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으로 관련 직원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0%로 책정했다.업계 관계자는 “보상은 대기업, 비전은 스타트업이란 것은 이제 옛말”이라며 “최근 인재를 뽑고 있는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은 외부에서 영입한 반도체 엔지니어에게 기존 소속 대기업 수준의 연봉에다 스톡옵션을 추가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벤처업계에서 외부 인재를 공격적으로 뽑는 것은 AI 반도체 등 일부 분야뿐이다. 스타트업이 즐겨 활용하는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에 따르면 채용 공고는 작년 5월 8498건에서 올 1월 4981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유니콘 기업인 야놀자와 직방은 희망퇴직을 받고 일부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는 등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