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금리·유가 상승 악영향 덜 받을 ROE 상승 기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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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에 대한 기대로 상승하던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유가까지 들썩이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부상하면서다. 한국 증시를 이끌었던 ‘밸류업’ 기대 종목들에 대해서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의 악영향을 대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간보다 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을 주목하고 △자기자본수익률(ROE)를 분해해 수익성(이익/매출액)과 효율성(매출액/순자산)이 개선되는지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가까운 미래의 실적 전망치에 더 큰 비중을 두라는 건 고금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장 금리가 높으면 미래 이익에 대해 더 큰 할인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더 먼 미래라면 할인율 확대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종목을 선별하는 지표로 많이 거론되는 ROE도 분해해 안전성에 더 큰 비중을 두라는 조언이다. ROE는 자기자본 대비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수익성(이익/매출액, 순이익률), 효율성(매출액/총자산, 총자산회전율),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 자기자본비율)를 곱해서도 구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하이일드 신용 스프레드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1~2월 글로벌 파산 기업 수는 23개로, 과거 연도별 동일기간 대비 2001~2001년(닷컴버블 붕괴)과 2009년(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성장할 전망이고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최근 1달 사이 상향됐으며 △올해 수익성과 효율성이 작년 대비 개선돼 ROE가 높아질 14개 종목을 추렸다. 추려진 종목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한달 사이 가장 크게 상향된 종목은 한국전력으로, 4분기 실적에 대한 리뷰(분석) 보고서가 나오는 과정에서 60.83% 상향됐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 에너지 안정화에 따른 구입전력비 및 연료비 감소를 주요한 요인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최근 한달 사이 12.35% 상향됐다. 국내 상장사 중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 종목 중 하나로 꼽히면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로의 고대역폭메모리(HBM)반도체 공급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22% 상향된 삼성전자도 고금리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4.3220%를 기록했다. 지난 8일 4.0770%까지 하락했다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경제지표 호조와 유가 상승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1.6%로,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같은날 발표된 3월 둘째주(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0만9000건으로, 전망치(21만8000건)보다 양호한 경기 상황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82.72달러로, 작년 10월31일 이후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간보다 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을 주목하고 △자기자본수익률(ROE)를 분해해 수익성(이익/매출액)과 효율성(매출액/순자산)이 개선되는지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가까운 미래의 실적 전망치에 더 큰 비중을 두라는 건 고금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장 금리가 높으면 미래 이익에 대해 더 큰 할인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더 먼 미래라면 할인율 확대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종목을 선별하는 지표로 많이 거론되는 ROE도 분해해 안전성에 더 큰 비중을 두라는 조언이다. ROE는 자기자본 대비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수익성(이익/매출액, 순이익률), 효율성(매출액/총자산, 총자산회전율),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 자기자본비율)를 곱해서도 구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하이일드 신용 스프레드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1~2월 글로벌 파산 기업 수는 23개로, 과거 연도별 동일기간 대비 2001~2001년(닷컴버블 붕괴)과 2009년(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성장할 전망이고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최근 1달 사이 상향됐으며 △올해 수익성과 효율성이 작년 대비 개선돼 ROE가 높아질 14개 종목을 추렸다. 추려진 종목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한달 사이 가장 크게 상향된 종목은 한국전력으로, 4분기 실적에 대한 리뷰(분석) 보고서가 나오는 과정에서 60.83% 상향됐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 에너지 안정화에 따른 구입전력비 및 연료비 감소를 주요한 요인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최근 한달 사이 12.35% 상향됐다. 국내 상장사 중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 종목 중 하나로 꼽히면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로의 고대역폭메모리(HBM)반도체 공급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22% 상향된 삼성전자도 고금리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4.3220%를 기록했다. 지난 8일 4.0770%까지 하락했다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경제지표 호조와 유가 상승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1.6%로,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같은날 발표된 3월 둘째주(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0만9000건으로, 전망치(21만8000건)보다 양호한 경기 상황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82.72달러로, 작년 10월31일 이후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