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과학자들 "AI 개발, 냉전시대 핵처럼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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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저명한 AI 전문가 그룹이 지난주 베이징에서 만나 생물무기 제조와 사이버 공격 등 AI 개발에 대한 '레드 라인'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회의 후 FT에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생애에서 인류에게 치명적이거나 실존적인 위험을 막기 위해 AI 안전에 대한 공동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요슈아 벤지오는 "논의의 핵심은 강력한 AI 시스템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 라인에 관한 것"이라며 "그 선은 자율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명서에는 "어떤 AI 시스템도 인간의 명시적인 승인과 도움 없이 스스로를 모방하거나 개선할 수 없어야 하며 자신의 힘과 영향력을 부당하게 증가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성명서에는 신경망 연구로 튜링상을 수상하고 AI 분야를 개척한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이 이름을 올렸다.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의 컴퓨터 과학 교수인 스튜어트 러셀, 중국의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 앤드류 야오 등도 참여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도 포럼 및 성명에 대한 지지 차원에서 참석했다고 FT는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