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0~5세)의 안전사고 발생 비율이 성인의 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소비자 위해 정보 7만9264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사고가 많은 연령대는 인구가 많은 성인(35~64세)으로 2만4581건에 달했다. 이어 영유아가 1만4556건, 고령자(65세 이상) 1만1315건, 청년(19∼34세) 8448건, 어린이(6∼12세) 6528건, 청소년(13∼18세) 2742건 순이었다.

그런데 1000명당 위해 접수 건수를 비교해보면 ‘영유아’가 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는 2.1건. 청소년과 성인이 각 1건으로 나타났다.

영유아가 사고를 가장 많이 당하는 물품은 침대였다. 총 2013건의 위해 사례가 소비자원에 접수됐다. 전체 영유아 사고 중 13.8%를 차지했다. 사고 원인은 추락이 1979건으로 전체 원인 중 98.3%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사고 다발 품목을 보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자전거, 청년은 전동휠, 성인과 고령자는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영유아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미끄러짐·넘어짐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출생률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영유아나 어린이 안전사고까지 빈번하다는 사실을 되짚어봐야 한다”며 “침대와 같은 관련 품목의 안전 기준을 강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