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노엘, DJ 겸 프로듀서 구스범스 /사진=각 소속사 제공
래퍼 노엘, DJ 겸 프로듀서 구스범스 /사진=각 소속사 제공
래퍼 노엘(장용준)이 폭행 시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상대는 DJ 겸 음악프로듀서 구스범스로 그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노엘에게 사과했다.

노엘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게 이제는 죄송하고 지겨울 지경인데 그런데도 말씀드리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구스범스의 계정을 태그하며 "저희 쪽 사람들이랑 사이가 껄끄럽다는 이유와 시답잖은 것에 본인이 흥분해서 일방적으로 테이블 위에 있는 술병들을 발로 차고 손으로 던지며 주먹을 날리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초면인 사람 얼굴에 술병을 날리며 주먹부터 들이미는 게 상식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빠짐없이 공감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자신은 어떠한 언쟁이나 폭행 없이 상황을 벗어났다고 했다.

노엘은 "제 미숙했던 과거에 대한 비판과 조롱은 다 제 업보이며 책임져야 할 부분인 걸 잘 알고 있다. 다만 이번 일에 있어서는 여러분들이 객관적으로 잘 판단해주시리라 믿겠다"면서 "투명하게 영상 공개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상황의 중대성을 고려해서라도 법적으로 진행하는 게 맞는 것 같아 변호인단과 상의 후 공개 여부는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중히 사과하겠다곤 하지만 고작 사과 하나 받고 이번 일을 없었던 것처럼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만약 그랬더라면 그날 사과받고 끝났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구스범스는 19일 SNS에 글을 올려 노엘에게 사과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늦게 대응한 점 먼저 노엘에게 사과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구스범스는 한 클럽에서 자신의 파티를 진행하던 중이었다면서, 음악을 틀기 전 대기실에 자신의 짐과 가방을 뒀다고 했다. 그러나 음악을 틀고 난 뒤 대기실에 돌아오자 자기 가방과 짐이 노엘이 앉아있던 자리로 옮겨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지인이 짐을 다른 곳에 옮겨놓은 걸 모르는 상황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노엘에게 다가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다"면서 "노엘은 어떠한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주먹을 휘두른 점,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피해를 당한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던 노엘은 구스범스가 사과하자 "잘 해결됐다. 이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말자"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두 사람은 서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화해했다. 구스범스는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고, 노엘은 "저도 싸우는 거 싫고 다 떠나서 다들 잘 지내고 싶다. 앞으로는 얼굴 보면 웃으면서 인사하자"고 화답했다. 이에 구스범스는 감사 인사를 하며 "아티스트로서 리스펙(존경)하는 분께 이런 행동을 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