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순번' 발표에 각종 잡음…'재조정' 전례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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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권 후보에 전과·접대 논란 등 제기
'친윤' 이철규 "비례 후보 공천 결과 아쉽다"
21대 총선 때도 비례 순번 전면 재조정 전례
'친윤' 이철규 "비례 후보 공천 결과 아쉽다"
21대 총선 때도 비례 순번 전면 재조정 전례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ZA.36158367.1.jpg)
장 사무총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후보자에 대해 인사 검증 부실 지적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비례대표 순번이 발표된 뒤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미래 후보 공천 결과는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비판하는 내용을 올렸다.
이 의원은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지고,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됐다"며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상황에서 온갖 궂은일을 감당해 온 당직자들이 배려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은 더더욱 크다"고 직격했다.
이외에도 당선권인 비례 10번을 받은 김위상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의장은 횡령, 폭력 등 전과가 있는 점, 면접 없이 서류로만 심사받은 점을 지적받았고, 17번에 배치된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은 지난해 '골프 접대' 의혹으로 총리실에서 징계받고 사무관으로 강등된 이력이 있다는 등의 보도가 나왔다. 24번에 배치받은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호남 홀대'를 지적하며 후보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비대위원인 김예지 의원이 2번 연속 비례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장 사무총장은 이러한 논란에 "전과가 있는 경우에도 오래된 전과이거나, 범죄 사실 내용을 보고 달리 정할 수 있는 규정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공관위가 사정을 고려해 추가 신청이나 공모 절차 없이 공천하거나 필요할 경우 전화로 출마 의사를 확인하고 간단한 전화 면접으로 공천을 진행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해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호남 홀대' 지적에 대해선 "호남 인사 배려 부분은 다시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며 "호남 인사들 중에 특정인들에 대해서는 그분들을 앞 순번에 배치하지 못했던 여러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대 총선 때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며 비례대표 명단이 대거 교체된 바 있다. 한선교 당시 미래한국당 대표와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영입 인재를 후순위에 배치한 것 등을 두고 갈등을 벌인 게 원인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