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배분, 오늘 발표…'빅5' 병원 '집단사직'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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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정부가 지역의료 발전과 소규모 의대의 역량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증원분은 비수도권에 80%(1600명), 수도권에 20%(400명)가량 배분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정원 배분의 최대 수혜자는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9곳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제주와 강원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7개 의대 정원이 최대 200명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일각에서는 예상한다.
정원이 50명 이하인 비수도권 '미니 의대' 역시 증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미니 의대'가 없기 때문에 증원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입대 정원 발표와 함께 정부의 의대 정원을 반대해온 의사단체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울산의대 교수들은 대통령을 향해 "배정 발표를 미뤄달라"고 호소했고,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을 의결하면서 '빅5' 병원의 집단사직이 현실이 됐다. 울산의대는 서울아산병원, 성균관대 의대는 삼성서울병원과 연계돼 있다.
김강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9일 "의대별 정원이 확정 발표된다면 이는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마저 끊어버리는 파국적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다시 한번 전했다.
더불어 의대생들은 학교 측이 동맹휴학을 받아들이지 않자 현역으로 군에 입대하는 '군 휴학' 신청을 예고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