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부터 배우 임원희까지 빠졌다…외신도 놀란 '반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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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의 반려돌 유행을 집중 조명했다. 그러면서 반려돌이 앞서 한국에서 유행한 '가상 장례식 체험'이나 '멍때리기 대회'처럼 바쁜 한국인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은 또 하나의 특이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구모 씨(33)도 반려돌에게 '방방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산책이나 운동 하러 갈 때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며 "이 돌이 지금의 상태가 되기까지 많은 과정을 견뎠을 것이라는 사실에서 일종의 평온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반려돌을 취급하는 한 국내 업체 대표는 "한 달에 반려돌 주문이 150~200개 들어오며, 최근에는 기본적인 회색 돌 외에 분홍색 장미석영(로즈쿼츠) 등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국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교수는 WSJ에 "지난 수 세기 동안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사회에선 안정과 영원을 상징하는 관상용 돌 '수석'을 소중하게 여겼다"며 "바위는 변하지 않아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반려동물 보조치료 분야 전문가인 레이첼 톰슨 박사도 "반려돌과 상호작용하면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개인의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을 낮추고 행복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반려돌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