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어촌 정착을 꿈꾸는 귀어·귀촌 희망자에게 임시거처를 제공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창업 초기 청년 어업인을 위한 정착지원금 대상을 지난해 3명에서 6명으로 확대했다.

20일 도에 따르면 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경기도 귀어·귀촌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20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행에 나선다.

도는 귀어 인구 대다수가 50대 이상인 점에 착안해 올해 청년 귀어인 유치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도는 젊고 유능한 신규어업인 유치와 귀어·귀촌 인구 확대, 어촌 활력 제고를 목표로 올해 △안정적인 어촌 정착지원 △귀어 귀촌 홍보 강화 △맞춤형 귀어·귀촌 지원 △살고 싶은 어촌마을 조성 등 4개 분야 11개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안정적 어촌 정착 지원을 위해서 ‘귀어인의 집’을 마련, 어촌 정착 초기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어업, 양식업 등을 배우는 귀어 귀촌 희망자를 위한 이동식 주택 2채를 화성시에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어촌 정착지원을 위해 창업 초기 청년 어업인을 위한 정착지원금을 지난 보다 확대해 제공한다.

또 귀어업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도시민 대상으로 1명당 총 3억의 창업자금과 7500만원의 주택구매 자금에 금리 1.5%의 융자지원 등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도는 2022년부터 귀어 학교를 운영하며 귀어 귀촌 희망자가 직접 어촌에 체류하면서 기술교육 등을 받아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규 창업 어가에 전문기술 교육을 진행해 초기 어려움을 겪는 귀어귀촌인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밖에 귀어·귀촌 홍보를 위해 지역별 귀어학교, 한국어촌항공단 등 귀어 귀촌 유관기관과 협력으로 수요자 맞춤 상담을 지원하고 기관별로 분산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귀어·귀촌 종합정보 플랫폼을 활용해 도민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김봉현 도 해양수산과장은 “시행계획에는 어촌 현안을 해결하고 귀어 귀촌인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담겨있다"라며 "귀어·귀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이때, 도의 지원으로 어촌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2년 수도권 최초로 귀어 학교를 운영해 총 66명을 교육하고 귀어인 13명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화성 도리도 귀어인 자율관리어업 공동체를 구성해 어촌진입장벽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