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였다"며 "저효율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정리하는 동시에 성장성 높은 신규 브랜드를 다수 확보하며 미래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체질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재고 효율화와 유통망 재정비를 진행했다. 인프라와 이커머스에 투자하면서 미래를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자체 디지털 플랫폼의 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22% 성장했고 객단가는 62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1조3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8% 줄어든 487억 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투자에 대한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확대와 인프라 빌딩, 디지털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먼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저효율 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신규 브랜드는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성장 잠재력 높은 브랜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수입 화장품 사업은 시장에서의 독보적 위상을 확고히 하고 여성복 및 골프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과 패션부문의 라이선스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라이선스 사업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카테고리킬링 비즈니스로 개발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 속에 많은 기회가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