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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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전문점 '버거킹'과 캐나다 커피 전문점 '팀홀튼' 운영사 BKR이 지난해 이익 개선이 돋보이는 연간 실적을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억원대로 회복해 전년의 세 배 수준을 거뒀고,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BKR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4.5% 증가한 2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453억원으로 1.6% 감소했으나 이익 개선이 돋보였다. 영업이익은 2021년(248억원) 거둔 역대 최대 영업이익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200억원대를 회복했다. 조정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30% 이상 늘어난 77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5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버거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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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R은 햄버거 업계 경쟁 심화와 원재료 가격 상승 속 이뤄낸 실적 반등(턴어라운드)이란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자평하고 있다.

호실적 요인으로는 인기 메뉴 재출시와 프리미엄 라인업인 ‘오리지널스 바이 버거킹’,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메뉴로 구성된 ‘올데이킹’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체질 개선을 꼽았다. 버거킹은 지난해 4월 세트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는 한정판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이하 콰트로 맥시멈)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해당 세트 가격 최고가는 1만8500원으로 고가였으나 첫 주 판매량이 예상치의 150%를 웃돌며 흥행하기도 했다.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는 “앞으로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버거킹이 호실적을 거둔 만큼 시장에서는 2022년께부터 추진 중인 재매각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BKR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