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원 창원대학교 총장. /창원대 제공
박민원 창원대학교 총장. /창원대 제공
“2기 글로컬대학 도전,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

국립창원대 박민원 신임 총장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부의 2기 글로컬대학 사업에 재도전해 반드시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지난해 교육부 예산은 102조원 규모이며 이 중 고등교육에 지원되는 금액은 약 13조5000억원 정도”라며 “대부분 경직성 경비라고는 하지만 지역대학육성을 위한 예산은 항상 존재하며, 그것이 기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예산을 줄이고, 신규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예산을 새롭게 만들기 때문에 지역대학의 입장에서는 신규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만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총장은 “글로컬대학 1기는 탈락했지만, 2기 사업은 반드시 추진해야 하고 성공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글로컬대학사업 추진을 위한 국립창원대학교의 전략은 단계별로 진행될 전망이다. 1단계 경남 고등교육 대통합벨트 구축, 2단계 다양한 학문을 아우러는 창원형 과기원으로의 전환, 3단계 경남RISE 체계 속의 연합형 대통합 합류 및 주도 등이 거론된다.

다만 박 총장은 진행 과정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동의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그는 “학교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기에 최종계획서 제출 전에는 핵심계획에 대해서 반드시 구성원의 찬반의견을 물어 진행할 것”이라며 “글로컬합의기구를 마련해 소통과 합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한 박 총장은 “국립창원대학교는 다시 지역사회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하며, 지역사회와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으로 전분야에 걸쳐 벽을 허물도록 할 것”이라며 “한발 더 나아가 경남지역 생태계의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내 대학의 역할에 대해 박 총장은 “올해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5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50년의 시간이 지나 이제 또 다른 50주년을 위한 국가산단2.0 사업을 범국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국립창원대학교가 인재공급 및 연구개발의 핵심적 역할을 자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1969년 국립창원대 개교 이래 역사상 첫 모교 출신 총장이다. 그는 국립창원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 오사카대학 전기공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재직했고, 2004년부터 국립창원대학교 전기전자제어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제9대 총장에 취임하게 됐다.

특히 박 총장은 국립창원대 NEXT사업단 단장, CK사업 스마트메카트로닉스 창조인력양성사업단 단장, 메카트로닉스연구원 차세대전력시술응용연구센터 센터장,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국제기획이사, 경남로봇랜드재단 이사, 경남창원그린스마트산단 단장 등을 역임해 지역 경제 및 산업계와의 깊은 교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 총장은 “대학의 모교출신 총장이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그 영광의 무게 만큼이나 학교를 더욱 더 성장시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게 다가온다”며 “앞으로 4년, 학교를 위해 위교헌신총장본분(衛校獻身總長本分)의 마음으로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