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전국 최초로 ‘창업→성장→회수→재투자’의 선순환 창업·벤처생태계 조성과 창업·벤처금융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대전투자금융을 오는 7월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대전투자금융 설립을 위해 2022년 8월부터 행안부 및 관련기관 사전 협의를 거친 후 자체 용역추진,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를 완료한 뒤 지난 19일 자로 행안부 설립 동의를 받았다.

그간 6개의 금융기관과 지역 경제단체의 대표주자인 대전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우수한 기업인 삼진정밀 등 9개 사로부터 참여 의향을 받았다.

대전투자금융의 설립 형태는 대전시 출자기관으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자본금 500억원은 대전시가 100% 출자하고 민간자금 1000억원은 자금 운용의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 모(母)펀드 자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운용자금은 설립 후 2028년까지 약 3000억원 규모며, 2030년까지 5000억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과 인력은 설립 초기인 점을 감안한 인력 최소화로 1실(투자실) 2팀(경영지원팀, 투자팀) 10명으로 구성하며, 2028년까지 4명을 추가로 증원할 예정이다.

대전투자금융의 주요 업무는 지역의 유망 창업·벤처기업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제공한다.

벤처투자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투자(직접+간접투자)와 융자(투자보증연계, 市 특별출연)를 수행하게 된다.

투자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구분하고, 직접투자(GP)는 본계정과 모(母)펀드에서 투자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장래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전시 핵심 전략(나노 반도체, 바이오헬스, 국방, 우주항공) 등 정책 맞춤형 지역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간접펀드(LP)는 지역의 민간 투자사와 협력해 투자조합을 결성, 지역의 창업·벤처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융자(투자보증연계, 市 특별출연)는 단계적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행 초기에는 기술보증기금과 협업해 대전시의 특별출연으로 투자 연계 보증을 통해 지역 기업자들에게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는 오는 7월 설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법인 설립,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 등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벤처투자가 매년 감소하고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전투자금융은 대전의 4대 핵심 전략산업 등 딥테크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혁신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설립을 추진하는 것인 만큼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시대에 걸맞은 전국적인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